CONCEPT 손자병법_작은 것의 화려한 반란
> CASE1: 다산(茶山), 불행을 진정한 학문의 기회로~
[Overview] 신영복 교수는 예술이 우리의 삶을 재구성한다고 보았습니다. 클로즈업하여 유심히 보는 것만으로도 하찮은 삶이 멋진 예술로 탄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우리가 삶에 대해 집중하고 각성하는 것으로 아름다움과 미를 추구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 1762년 ~ 1836년)은 엄친아로 어린시절에는 천재 소리를 듣고, 뛰어난 재주로 채 마흔이 안되어 형조참의 자리에 오릅니다. 다산은 정조가 가장 총애하는 신하로서 조선 후기 개혁정치를 이끌지만, 당파 싸움이 그에 대한 원한과 질투가 원인이 되어 폐족이 되면서 셋째형 정약종은 사형을 당하고 둘째형 정약전은 다산과 함께 유배됩니다. 폐족과 유배로 18년간 고난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에서, 역설적이게도 다산은 이 고난을 기회의 시간으로 대했습니다. 그는 삶의 가치가 학문에 있으며 집필을 통해 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다고 믿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복숭아뼈에 세번이나 구멍이 날 정도로 몸을 굳히고 앉아 글을 썼으며, 직접 가르칠 수 없는 자식들과 편지로 소통하고 교육시켰습니다. 그는 폐족이 벼슬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뿐, 성인이나 문장가가 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으며 묵묵히 실력을 쌓으면 언젠가는 기회가 찾아온다고 믿었습니다. 더 나아가 세상과 단절하며 살거나 타성에 젖어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보고 듣는 것이 많은 곳으로 나아가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다산은 고난을 통해 얻은 지혜와 통찰 이야말로 진정한 공부라 믿었습니다. 학문을 갈구함으로써 현실을 가로막은 벽과 억울함을 극복하였고 최고의 실학자로 인정받으며 학문적 결실을 거둡니다. 두 아들 또한 폐족의 한계를 극복하고 관직에 오르면서 시인과 문장가로 명성을 얻게 됩니다.
> CASE2: 요하네스 케플러의 꿈
[Overview] 복잡성 보존의 법칙은 복잡함의 총량은 정해져 있어 만약 누군가가 복잡함을 짊어지면 그만큼 다른 사람이 편리함과 심플함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복잡성을 감수하는 과정을 즐기고 지금하고 있는 일에서 가치를 찾아간다면, 이 '수고로움'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전문성'으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리차드 도킨슨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적 지성으로 평가하는 독일의 천문학자인 요하네스 케플러(Johannes Kepler, 1571년 ~ 1630년)는 세계 최초로 공상과학 소설을 쓴 사람이기도 합니다. 달을 향해 떠난 한 천문학자의 이야기를 다룬 ‘꿈(Sommium)’은 과학을 중심에 두고 풍부한 상상력을 펼칩니다. 그는 달에 도착한 탐험가를 통해 망원경이 발명되기 전의 세상에서 상상력을 동원해 지구가 달 주위를 공전한다는 것을 알립니다. 당시 대서양 항해조차 쉽지 않았던 시기였지만, 그는 갈릴레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행성 간의 여행이 미래에는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보고 달과 목성을 연구하여 미래의 여행자를 돕자고 제안합니다.
케플러는 과학에 상상력을 결부시키며 새로운 발견을 이어 갑니다. 덴마크의 천문학자 티코 브라헤(Tycho Brahe)의 관측 자료를 이용해 10년간의 실험을 거쳐 화성과 다른 천체의 궤도를 계산하고, 천체가 타원 궤도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는 사실을 증명합니다. 그는 가설에만 머물지 않고 연구를 통해 화성과 지구의 궤도를 산출해냅니다. 케플러의 노력은 훗날 뉴턴이 만류인력의 법칙을 증명하는 기초를 마련하고, 아폴로11호를 달에 착륙 시킬 수 있는 궤적과 보이저호가 성간 우주로 갈 수 있는 길을 계산할 수 있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