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CEPT 손자병법_작은 것의 화려한 반란
> CASE3: 이나모리 가즈오, 헛걸음에서 찾은 기회
[Overview] 아무리 실험을 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비로소 우연한 발견이 이루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세상은 공식 없는 우연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세상은 우연의 축적된 결과로 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우연의 발견은 준비된 마음을 갖고 있을 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첨단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교세라의 창업자이며 ‘왜 일하는가’의 저자인 이나모리 가즈오(Inamori Kazuo, 1932년~)는 젊은 시절 수많은 좌절을 겪었다고 합니다. 실업난으로 가고시마대학 공학부를 졸업하고도 취업에 실패하면서 교수님의 소개로 교토에 있는 소후공업에 입사하지만, 회사는 적자 상태였고 월급조차 제 날짜에 나오지 않을 만큼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망해가는 회사라 입사 1년이 못되어 입사 동기들이 차례로 회사를 그만두면서 혼자 남게 되지만, 유명대학을 졸업한 사람도 직장을 구하기 힘든 상황에서 재취업은 쉬운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방법이 없었던 그는 우선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기로 마음을 먹고는 죽을 힘을 다해 일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에게 부여된 최첨단 파인 세라믹 연구에 몰두하며 낯 밤으로 매달립니다. 최신 논문을 구해 읽고 전문서적을 독파해 나가면서 생소한 분야인 포스테라이트라는 신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해 나갔습니다. 포스테라이트의 합성 물질을 찾지 못해 난관에 부딪히며 실패를 반복하던 중 우연한 사건으로 포스테라이트를 합성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날도 그는 연결 물질을 찾느라 고민하면서 실험실을 걷다가 무언가에 걸려 미끄러질 뻔한 사고가 일어납니다. 확인해 보니 파라핀 왁스였는데 이게 바로 그가 그렇게 힘들게 찾아 헤매던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전공분야도 아닌 무기화학 분야로 입사하여 망하기 일보직전의 회사에서 그는 혼자서 파인 세라믹이라는 미지의 분자를 개척하며 쇼우공업을 기사회생시켰고 이 도전 정신을 초석으로 교세라를 창업하게 됩니다. 미궁에 빠져 해결의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는 문제라 하더라도 필사적으로 일에 몰두하여 깊이 고민하면 해결책이 나타난다고 이나모리는 이야기합니다. 원하는 결론과 마주하는 최고의 방법은 있는 그대로의 환경을 받아들이고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입니다.
> CASE4: 비서, 일을 대하는 자세와 방법의 차이
[Overview] ‘명확한 방향성’을 의미하는 ‘메니페스토(Manifesto)’는 영국에서 처음 도입되며 환심성 공약에서 탈피한 공약의 구체적인 실천을 지향합니다. 영국은 후보자들의 공약을 2파운드의 책으로 만들어 공표하고 설명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메니페스토는 정치에서는 정책과 약속을, 기업에서는 책임과 의무를 소통하며 실천하는 것입니다.
한때 삼성을 움직이는 핵심인 CEO의 절반이 비서실을 거쳤을 정도로 비서는 일반 직장과 다른 의식구조와 처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회사의 핵심업무를 수행하는 조용한 실천가로 일반인은 들판에서 평지만 보지만 이들은 작은 골짜기와 봉우리까지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작고 미묘한 차이가 성취의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비서가 회사에서 인정받는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멀티플레이어이기 때문입니다. GE의 잭 웰치(Jack Welch) 회장의 비밀병기라 불리는 로잔 베우더우스키(Rosanne Badowski)는 자동응답기, 워드프로세서, 친구, 심부름꾼, 해결사로 하루 10건의 미팅과 500건의 이메일 답장, 주간 3일 동반출장의 업무를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였습니다. 비서의 업무가 시작에서 끝까지 상사에 맞춰 지기 때문에 상사를 위해 생각하고 일하며, 책임과 발전의 넓은 관점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일을 주도적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일에 임하는 자세와 처리 방법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들 듯 비서는 상사에 대한 애착과 충성심 또한 남다릅니다. 그런데, 능력은 얼마든지 외부에서 수혈 받을 수 있지만 충성심만큼은 가져올 수 없기 때문에 위기의 상황까지 고려했을 때 재능에 충성심까지 갖췄다면 최고의 인재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