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CEPT 손자병법_작은 것의 화려한 반란
> CASE3: 질레트, 전장의 선봉에 서다
[Overview] 1933년 미국에서 금주법이 풀리면서 네델란드 대표맥주인 하이네킨은 대량 수출의 기회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갈색 맥주병의 품귀현상이 일면서 녹색병을 대체품으로 사용하며 최초의 녹색을 만들어 내는데, 이것이 히트를 치면서 하이네킨의 트레이드 마크가 됩니다.
과거에는 이발소 의자에 누워 면도 크림을 바르고 이발사의 노련한 기술로 면도의 깔끔함과 성취감을 얻었다면, 이후에는 안전 면도기가 발명되면서 양질의 면도 경험을 집으로 옮겨올 수 있게 됩니다. 20세기 초 미국 질레트의 창업자 킹 캠프 질레트(King Camp Gillette 1855년 ~ 1932년)가 안전 면도기를 최초로 개발하면서 세계 인구의 3분의 1정도가 질레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일즈맨인 그는 매사추세츠주 출장 중 면도를 서두르다 그만 베는 사고를 당합니다. 발명 본성이 있던 그는 안전 면도기를 개발하면 성공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전통적인 면도기가 고가에 불편하고 위험하였기 때문에 그는 자신이 발명한 안전 면도기가 인기를 끌 것으로 믿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안전 면도기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1903년 한 해 면도기 51개, 면도날 168개가 팔리면서 심각한 판매 부진을 겪어야 했습니다.
질레트는 무료로 면도날을 나눠주는 것으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면도기의 안전함을 느낄 수 있다고 보고 안전 면도기를 히트시킬 수 있는 기회를 찾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신문 기사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전쟁 소식과 함께 실린 꾀죄죄한 모습의 수염을 한 젊은 군인의 사진을 보고 그는 군수물품 조달부서에 전화를 걸어 군인들에게 면도기를 원가에 공급하기로 한 것입니다. 경영난에 시달리던 질레트가 취한 모험에 가까운 아이디어는 대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질레트 면도기가 보급되면서 군인들의 사랑을 받으며 전쟁터를 따라 세계 구석구석으로 퍼져 나갈 수 있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질레트 면도기는 광고도 없이 1917년에만 무려 1억 3천만개를 판매하게 됩니다.
대담한 아이디어는 미래를 바꾸는 한판 승부와도 같습니다. 큰 일을 준비하고 있거나 진퇴양난의 상황이라면 주저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고 나서야 하겠습니다.
> CASE4: SKY의 스펙과 위상, 롯본기 아카데미 힐즈
[Overview] 과거 영국의 귀족들은 웅덩이를 파서 울타리를 대신했고 자신의 양들을 지켰습니다. 이렇게 하면 영역은 구분하면서도 멀리서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영토에 대한 시각적인 한계를 없앨 수 있었습니다.
롯본기 힐즈(Roppongi Hills)는 일본 최초의 대규모 민간 재개발 사업으로 모리빌딩 그룹이 2003년 건설된 복합시설입니다. 세계적인 도시 재개발의 성공 사례가 된 롯본기 힐즈는 개발에 수직도시이론을 적용했는데, 이는 르 코르뷔지에의 초고층 도시계획론과 괘를 같이 합니다. 가성비와 수익성을 중시하는 공간 개념에서 탈피하여 창의성으로 과감한 변신을 시도한 것입니다. 도쿄 경제 중심지의 위상에 걸맞게 지식산업사회에 최적화된 생활환경을 제안했습니다. 롯본기 아카데미 힐즈(Roppongi Academy Hills)는 지상 200미터 높이에 “롯폰기의 하늘에서 '지성'이 탄생하는 공간(In the skies above Roppongi, is a space where ‘intelligence’ is born)”으로 도서관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도서관을 가장 비싼 층인 49층에 위치시켜 최고를 향한 지성과 위상을 끌어 올렸습니다. 180도 파노라마 뷰로 도쿄를 바라볼 수 있게 했고 공간을 라이브러리 카페, 마이 라이브러리, 컨퍼런스 룸, 스카이 스튜디오, 오리토리움, 타워홀 6개로 나누어 지식교류를 체계화하여 디자인 했습니다.
롯본기 아카데미 힐즈는 정보에 중요한 가치를 부여했는데, 정보는 장소에 따라 다르고 사람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정보 또한 다르다고 보았습니다. 즉, 정보화 시대에 최고의 지성은 사람과 마주해야 가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정보를 교류할 때 그 힘 또한 커진다고 정의하고 실천한 것입니다. 지성의 최고점을 향한 200미터 높이에서 펼쳐지는 도전들은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