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숨겨진 재능을 찾아준 EFFECT

CONCEPT 손자병법 _ 작은 것의 화려한 반란

by dkb 하우스

> CASE3: 샴페인의 발견


[Overview] 넷플릭스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Emily in Paris)’에서는 샴페인은 마시는 와인으로 샴페드(Champre)는 뿌리는 와인이라는 기발한 마케팅을 펼칩니다. 평범한 물과 상품을 병에 담으면 그것의 가치와 함께 시간과 공간이라는 물리적 제한을 넘어 누구에게나 전달될 수 있습니다.


효모의 작용으로 만들어지는 술은 인간의 개입을 꼭 필요로 하지만, 와인은 자연 발효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포도가 천연 포도당과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식물 중 유일하게 다른 물질의 도움 없이도 발효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리노누아, 샤르도네가 양조용 포도로서 포도당 함유량이 많고 알코올 도수가 높이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와인이 명품의 자리를 차지한 데는 장기 보관이 가능해지면서 포도원의 역사나 위치 그리고 해마다 다른 품질과 가격이 희소성을 만들어 냈기 때문입니다.


1769년은 와인 역사를 바꾸는 한 해로, 프랑스 샹파뉴 지방의 오빌리에 수도원에서 와인 담당 수도사인 돔 페리뇽(Dom Pérignon)이 샴페인을 발견합니다. 지하 창고에 보관중이던 와인이 봄이 되면 유리병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깨집니다. 이것은 잠자던 효모가 발효하면서 탄산가스를 만들어 낸 것으로 그는 깨진 병에 남아있던 와인을 맛보고는 새로운 와인의 탄생을 직감합니다. 두꺼운 병에 넣어 코르크를 철사로 동여매 숙성시키자 그동안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하늘의 별을 마시는 것 같은 샴페인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이로써 그동안 인기 없던 와인을 생산해 오던 샹파뉴 지방은 세계에서 유일한 발포성 와인의 성지로 유명세를 타게 됩니다. 샹파뉴는 포도의 질이 좋은 해만 수확해 빈티지 샴페인을 만들고 있으며, 샴페인이란 명칭 또한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것에는 사용할 수 없게 하여 가치를 지켜가고 있습니다.

17.tc093-20-1440x990px.jpg 와인이 명품의 자리를 차지한 데는 장기 보관이 가능해지면서 포도원의 역사나 위치 그리고 해마다 다른 품질과 가격이 희소성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 CASE4: 숨겨진 재능을 찾아준 혼다 EFFECT


[Overview] 소소한 일상을 즐기며 자신에게 집중하는 단순한 삶과 여행을 원한다면 여기에는 챙기기 보다 중요한 것이 버리기라 할 수 있습니다. 여행의 승패는 무엇을 두고 가느냐로 결정되는데 자신의 배낭에 쓸데없는 것을 넣으면 그만큼 여행의 묘미 또한 잃게 됩니다.


1960년대 일본과 영국 시장을 점령한 혼다는 야심 차게 미국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당시 미국은 할리 데이비슨과 트라이엄프와 같은 500cc 이상의 고가의 모터사이클이 주류인 시장이었습니다. 혼다는 미국 시장에서 이렇다 할 전략을 갖추지 못한 채 250cc와 305cc 모델로 경쟁하면서 눈물겨운 마케팅을 이어갑니다. 판매 초반 모터사이클에서 기름이 새고 클러치가 고장 나는 등 연이은 품질 문제가 발생하면서 혼다는 제대로 된 경쟁 한번 해보지도 못하고 사업을 접어야 하는 기로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렇게 1년이라는 힘든 시간이 흐를 때쯤, 우연히 미국 소매체인 씨어스(Sears) 바이어의 눈에 혼다 영업사원이 이용하던 소형 모터사이클이 띄게 됩니다. 당시 혼다는 50cc 모터사이클을 미국에 판매하지 않았고 직원들이 업무용으로만 가끔씩 이용하고 있었는데, 씨어스의 바이어가 이를 발견하고 판매를 제안하게 됩니다. 혼다는 모터사이클을 터프가이의 전유물로 여기는 미국 시장에서 50cc 소형 바이크를 팔 수 없다며 거부하지만, 시장에서 궁지에 몰려 다른 방도가 없던 혼다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이를 매장에 진열하게 됩니다.


초기 미국 시장 분석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하여 포기했던 제품이 의외의 빅 히트를 기록하면서 혼다의 주력 제품이던 중형 모터사이클까지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계기가 됩니다. 그 중 최고의 인기는 단연 배기량 50cc인 ‘수퍼커브’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1964년에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터사이클 두 대중 한 대가 혼다 제품이 되는 영광을 차지합니다. 이러한 성공은 ‘혼다 이펙트’라는 비즈니스 용어를 탄생시키며, 성공의 비결이 치밀한 전략에 기반하기 보다 상황에 맞춰 재빠르게 수정하고 대응하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작고 부족할수록 스스로를 돌아보고 내면의 목소리와 숨겨진 파워를 찾아야 하겠습니다.

17.1641954993427598-0.jpg ‘혼다 이펙트’는 성공의 비결이 치밀한 전략에 기반하기 보다 상황에 맞춰 재빠르게 수정하고 대응하는 것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