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축하해요
어쩌면 가장 조용한 계절
눈이 나리고
겨울은 숨을 고르고
차분하게 추워질 무렵
환한 눈 속에 태어난
겨울아이
찬바람에 움츠러 들어도
차가운 공기를 가르는
그 틈사이
세상에 알리는
야무지고 단단한
겨울 아이의 첫 울음 소리
한번 품으면
쉽게 열지 않고
끝까지 놓지 않는 겨울처럼
꼭 쥔 작은 손에
늦도록 남아서 전해지는
겨울아이의 온기
서두르지 않고
말보다 깊은 눈빛으로
견디는 법을 알려주는 계절
겨울 한가운데
사랑으로 태어난
겨울 아이
오늘,
눈보다 깨끗한 축복이
그대위에 조용히 쌓이기를
겨울아이
당신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위에 게재된 그림은 제가 그린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