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기적

배웅하러 가는길

by You앤Me Art Place

위로 흘러 오르는 눈물이 있다
중력을 거스르는 눈물
하늘로 오르는 눈물이 있다
슬픔은 금새 기도가 되어 올랐다

너를 배웅하러 가는 차안에서
창에 부딪혀 내리는 빗방울들이
달리는 바람에 못이겨
위로 오르는걸 나는 보았다

땅에 떨어지는 눈물 한방울도 아까워
이렇게 기도가 되어 오르는구나
소리없이 나는 감탄했다
그럴테지 결코 땅에 떨어져 사라지지 않지

나의 기도는 깊고도 강했다
울고 떼쓰는 아이는 이제 없다
차마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마음에서 히늘로 쏘아올린 중심뿐

나의 안위를 위한것도
무엇을 이루기 위한것도 아닌
아픈채로 정면에 다가오는 것을
직시하는 것 뿐이다

무거운 공기도 차가운 바람도
나는 그대로 보고 있었다
눈앞에서 떨어진 빗방울들은
한줄기로 솟구쳐 올랐다

한없이 위로 오르는구나
비록 창에 부딪혀도
결국엔 위로 들려 올려지는구나
달라진것이 아니라 다르게 보이는 순간은
어쩌면 기적같은 일일테지

세상이 다 젖도록
눈물이 흐른다해도
땅이 아닌 하늘을 적시고
떨어지지 않고 들어 올려지는 것은
그것을 보는이가 계시기 때문이다

*위에 게재된 그림은 제가 그린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