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비치다
벽에 붙은 힛터는 겨울내
차디찬 벽을 버텨주지 못했다
햇살 한줌에도 가끔 행복했는데
창가에 봄이 비친다
여린 빛이 한낮에 강해지고
따뜻한 커피 한잔에 마음이 풀린다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지도 않은 따스함에
파란 화병의 튤립들은 더욱 새롭다
3월의 창가는
바람 소리와
비오는 소리로 가끔 분주하다
창너머의 이웃들은
아직은 창을 열지 않고
커튼이 드리워진 채로 서로를 보고있다
나는
커튼을 끝까지 올리고
봄이 방안에 들어오길 바란다
얇은 옷을 입고서도
춥지 않으면 좋겠다
아직은 3월 이른 봄이다
*위에 게재된 그림은 제가 그린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