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기억
어느땐 다 내탓 같아서
그겨울이 더 추운것 같았다
그래도 겨울은 참 아름다웠다
그해 한겨울 골목길엔
높이뜬 반달이 나를 따라와
괜찮을거라고 한참을 다독여줬다
이른새벽 화구박스 들고
언땅에 엎어져 정강이 깨진날
그날은 외롭고도 추웠다
새로 산 나의 핑크색 장갑
반쯤 빠진 앙고라 털
흑색되어 속상했던 그날
저녁 즈음 집으로 돌아와
혼자 소리없이 눈물을 흘렸다
장갑이 꼭 내청춘 같았다
입시도 내삶도 얼어붙어
나에게 봄이 오기는 할까
한참을 슬프고 추웠던 겨울
꿈은 있어서 아름다웠을까
꿈을 사랑해서 따뜻했을까
그해 어느겨울이 새삼 그립다
*위에 게재된 그림은 제가 그린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