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이 안녕이 될 때
추워도 괜찮았던 겨울
차가운 볼에 눈물이 흘러도
꽤나 괜찮았던 굿바이 인사
다시 나를 데려다준 겨울
반쯤 비어있던 마음에
네가 채워준 인사
발길 닿는 곳을 맴돌다가
찬바람 속에서도 슬프지 않고
오히려 차분하게 건넨 눈인사
눈이 쌓이듯 쌓였던 편지들을
하나하나 열어서
밤이 새로록 읽고 또 읽는다
다 이해할 수도 없는 글들과
가슴속 이야기들을
봉투 한가득 담아 부친다
이 겨울을 혼자 노래하며
기다림이 안녕이 될 때
그것이 시작이든 마지막이든
나에게 겨울이 다시 건넨 인사
주홍색 가슴의 로빈새가 되어
가만히 아는 척하는 귀여운 인사
안녕
그리고 안녕
몇 번이고 되뇌이는 겨울의 인사
*위의 그림은 제가 그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