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합격생의 제물이 되고 싶은가?
카사노바의 생존심리학
by 카사노바의 생존 심리학 Mar 19. 2026
나이가 많지만, 그래도 안정적인 공무원이 되고 싶은가? 몇 년째 백수인 자녀가 공무원이 되기를 바라는가? 그런데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막한가? 그렇다면 잘 오셨다. 지금부터 가장 뇌과학적이면서도 집단무의식적인, 우리의 게으른 본능에 가장 충실하면서도 정말 쉬운 공무원 공부법을 알려주겠다.
글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여러분이 가진 공부법에 대한 지금까지의 쓰레기 같은 생각부터 바꿔야만 한다. 그 생각이란, 바로 99%의 일반인이면서 1%의 모범생 공부법을 그대로 따라 하려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책을 낸 저자만큼이나 많은, 정말 다양한 공부법이 존재한다. 아마도 여러분은 정말 괜찮은 공부법을 찾기 위해 나름 훌륭한 저자가 쓴 몇 가지 공부법을 읽어봤을 것이다(나 역시도 공부법에 대한 책을 쓰기 위해 다른 저자들의 공부법을 많이 찾아봤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그들의 공부법을 그대로 따라 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왜일까?
이유는 뇌과학적으로 봤을 때 그들의 공부법은 오직 1%의 극소수 모범생들만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공부법을 보면 참으로 해야 할 것들과 지켜야 할 것들이 많다. 나름 뇌과학자인 나는, 이 모범생 공부법을 과연 99%의 일반인들이 그대로 따라 할 수는 있을지 정말 의문이 든다. 아니,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나나 독자분들과 같은 99%의 일반인들은 공부에 가장 필요한 능력인 의지력, 즉 집중력이 너무나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복잡한 1%의 공부법을 따라 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만다.
나는 지난 10년 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는 사람과 불합격하는 사람의 특징을 꽤나 깊이 있게 연구했다. 결론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는 사람은 학창 시절에도 이미 모범생이었다는 사실이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심지어 몇 년 전부터는 이름만 들어도 입이 떡 벌어지는 국내 최고 대학 출신들도 9급 공무원에 합격하고 있다(카이스트를 졸업한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합격생과 불합격생의 공부법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그래서 또 조사해 봤다. 합격한 동기나 후배, 그리고 현재 계속 낙방하고 주변 지인들 모두를. 조사결과, 놀랍게도 둘의 공부법은 차이가 없었다. 온라인으로 공부한 경우는 이랬다.
1. 교재에 해당하는 강의를 들으면서, 따로 노트 정리를 한다.
2. 강의를 반복해서 듣는다.
3. 교재와 노트를 반복해서 공부한다.
4. 기출문제를 풀이한다.
5. 오답노트를 따로 정리한다.
어떤가? 현재 공시를 준비 중이라면, 분명 이렇게 공부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똑같이 공부하는데, 누군 붙고 누군 떨어지는 걸까? 원인은 바로 수없이 강조한 미토콘드리아의 생명에너지 ATP, 즉 의지력이다. 이는 앞장에서 설명한 '마시멜로 실험'의 완벽한 확장판이다. 나나 여러분은 어릴 적 마시멜로를 눈앞에서 바로 먹어치운, 그야말로 99%의 바보들이다. 반면 합격생들은 어릴 적 눈앞의 마시멜로를 잘 참은 1%의 모범생이다. 이는 그야말로 뱁새가 황새를 쫓아가다 가랑이가 찢어지는 형국이다. 99%의 불합격생들은 1%의 화려한 합격생을 위한 제물일 뿐이다.
다시 한번 묻겠다. 정말 공시에 합격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과 같은, 철저하게 1% 모범생만을 위해 만들어진 공부법을 버려라. 공무원 공부가 어렵다는 쓰레기 같은 생각을 버려라. 그래야 공시에 쉽게 합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