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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패쓰파인더 Sep 27. 2023

보이스피싱 대응 연구개발 설명회

2차년도 현장검증단 회의 (9.26)

어젠 경찰청 어느 회의실을 빌려 진행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대응 연구개발 경과를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연구개발과정에서 규정상 진행하는 '현장검증단'회의였다.

경찰청 담당부서, 일선 수사경찰, 은행, it보안회사 관계자들을 초청했다.


이 과제는 2021년에 기획, 2022년 공모 선정해서 2024년까지 진행하는 3년 과제이다.

정식 이름은 <보이스피싱 정보수집가공 및 빅데이터 기반 수사지원시스템>이다.

과제 목표는 보이스피싱 녹음 음성과 경찰데이터, 인터넷 정보 등을 수집해서 유사사건을 추적하고 경찰활동에 활용하는 단서를 찾는 것이 목표이다. 

사용 데이터의 핵심은 금감원에서 녹음 공개하는 피싱범의 전화파일과 인터넷 공개 정보이고, 가능한 경찰정보를 결합해 분석하는 것이 목표이다.  국가 연구개발과제는 누구나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획해야 하기에 공개 정보를 중심으로 분석하는 기술개발을 목표로 한다. 실제 경찰관들에게는 아쉬움이 많다. 수사데이터(kics)라던가, 수사과정에서 모으는 계좌/통신/기지국 내역 등을 결합해야 효과가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국가연구개발의 성격상 목표설정은 어쩔수 없고, 주어진 목표 속에서 최대한 효과를 높히는 연구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 센터는 이 과제를 도전해 선정받았다. 주관기관 역할을 처음 해보고 있다. 경찰관 중심으로 이뤄진 5년차 조직이다 보니,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주로 비교 대상이 대학연구실인 것을 감안하고, 실제 연구 참여자들이 석박사급 연구생임을 고려하면 우리 센터의 기술력이 낮은 것은 아니다. 요소기술에 대한 개발 역할을 각 참여기관 책임자분들에게 나누고, 우리는 참여 기관들이 공유하는 개발 산출물을 실제 데이터 (녹음데이터, 112신고 등)에 적용하면서 실제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고 개발 방향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훨씬 좋은 방향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착수로부터 1년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진행했다. 그간 시행착오와 산출물의 성능이 더디지만, 진도를 나가고 있다. 아마 내년초 부터는 경찰들이 접속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목소리와 112신고, 인터넷 수집 정보를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목표달성과 별개로 경찰이니깐 해내겠다는 자체 설정 목표이다.


보이스피싱을 타겟으로 설정했지만 범행 목소리를 분석한다는 건 잠재력이 높은 영역이다. 녹음 파일을 분석하는 일을 그다지 안하고 있는데, 문자로 전환해서 빠르게 내용을 파악해 수사에 반영하고 합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만으로 큰 효용이 있다. 


아래 동영상은 현재 개념을 사이트로 만들었다. 음성을 등록해서 문자로 바꾸고 화자의 특성을 파악한다(성별, 연령, 방언 특성). 그 음성과 비슷한 성문 특징의 유사 파일을 검색해서 찾아낸다. 가짜 음성 합성이 있는지를 찾는다. 음성의 내용에서 키워드를 검색해 낸다. 전체 내용과 유사한 다른 사건을 찾는 과정을 사이트로 만들어 경찰관에게 제공하려 한다. 


함께 해주는 김희두 팀장, 김창식 책임에게 깊이 감사한다. 정인태 선배님 등을 비롯한 현장 경찰관의 지지와 도움을 받고 있다. 한발 한발 만만치는 않지만, 성장하는 보람을 느낀다. 이 다음 단계를 어찌할지 길이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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