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감정 ㅡ허용
살다 보면
늘 누군가를 배려하느라
내 마음은 언제나 뒷순위였다.
울고 싶어도 참았고,
힘들어도 견뎠고,
아프다고 말하는 대신
괜찮다고 웃는 날이 많았다.
하지만
그렇게 나를 미뤄두는 사이,
내 안의 감정은 조용히 쌓여갔다.
오늘은,
필사를 하며 생각해본다 .
“한 번쯤은 나에게 허락하자.
흐트러져도 괜찮고,
흘러내려도 괜찮다고.”
나의 시간도,
나의 인생도,
나의 눈물도,
누군가의 이해나 허락이 아니라
나 자신으로부터 받아야 할 권리이다.
문득, 생각해본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타인을 더 많이 허용하게 되는 일인지도 모른다.
가족의 사소한 말투,
남편의 피곤한 표정,
아이의 날카로운 말에
이젠 예전처럼 상처받지는 않는다.
그저 이해하고 넘긴다.
타인에게는
참 많은 걸 허용하는데,
정작 나는 내 마음 하나
허용하지 못한 채 살아갈 때가 있다.
직업상 늘 웃어야 되거나 긍정적으로 돌려 생각해야 하는 일이 많다
부모님들의 사소한 말들
아이의 돌발행동들
하루를 꽉 채운다
사랑으로 감싸안으며 최선을 다해 해결하고나면
남는건 마음정리를 못한 나 자신이다.
조금 지쳐도,
잠시 멈추고 싶어도,
괜히 울컥해도
“내가 이 나이에…”
“내가 참아야지…”
하면서
나를 가장 많이 무시하는 사람도
결국 ‘나’인 것이다
오늘, 다짐해본다
“나도 허락받아야 할 존재다.
다른 사람만이 아니라,
나 역시
허용되어야 할 존재다.”
허용은
약함이 아니라,
나를 살려내기 위한 용기다.
울어도 괜찮고,
쉬어도 괜찮고,
나를 다시 품어도 괜찮다.
[오늘의 마음]
오늘 나는
타인이 아닌,
나 자신에게
조금 더 다정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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