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의 행복을 기다리며

오늘의 감정 ㅡ행복

by 봄날의꽃잎


절망과 희망 사이에서

기쁨과 슬픔 사이에서

사랑과 사랑 사이에서

발견한 문장이 말했다.


“살아내면 살아진다는 말보다

살아내면 행복해진다는 말을 믿어봐.”

– 서은, 『문장의 위로』


이 문장을 읽고 한참을 있었다.

‘살아진다’도 참 귀한 일이지만

‘행복해진다’는 말은 한없이 따뜻하게 다가왔다.

그건 거창하고 대단한 행복이 아니라,

문득 찾아오는 조용한 기쁨을 말하는 것 같았다.

나는 그런 기쁨을

‘틈새의 행복’이라 부르고싶다


요즘 나에게도 그런 틈새가 있다.

매일 저녁, 밥을 먹고 난 후

스텝퍼 위에서 한 시간을 걷는다.

숨이 차고, 땀이 흐르고,

몸이 천천히 뜨거워진다.

그리고 멈추는 순간.

그저 고요하게 앉아 땀을 식히는 그 짧은 틈.


그때 문득, 마음속에서 이런 말이 스친다.

“오늘도 해냈다.”

“오늘도 건강해진다.”


누구에게 보여줄 것도 아닌데,

내가 나에게 해주는 박수 한 번.

그 땀이 증명해주는 하루의 끝.


틈새행복이란,

그리 거창한 게 아닐지도 모른다.

땀을 흘린 뒤 찾아오는 그 짧은 평온,

바로 그 순간이 나를 다시 살게 한다.


사람마다 느끼는 틈새행복은 다르다.

누군가는

출근길에 맞는 바람의 온도

카페 앞을 지나며 맡는 커피 향

마음을 덮는 노래 한 곡

잊고 있던 사람의 안부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눈빛

그런 것들에서 오늘을 버틸 힘을 얻는다.


내게도 그런 순간들이 있다.

달력에 동그라미 쳐진 날보다,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날들 사이에서

가끔 피어나는 감정들이

더 선명하고 진하다.


행복은 늘 기다리거나

계획해서 오는 것이 아니다.

틈틈이 만나는 삶의 조각들,

그 하나하나를 허용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결국 더 큰 행복으로 자라나는 씨앗이 된다.


나는 오늘도 그 틈을 기다린다.

그리고 조용히 다짐해본다.

살아내면, 정말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고.



[오늘의 마음]


행복도 잔고처럼 쌓이면

언젠가는 더 큰 행복이 된다.

그러니 오늘도 내게 허락된

소소한 틈 하나에 감사하며,

잠시 숨 고르고 다시 걸어간다.

나는 지금,

행복해지는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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