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일으키는 힘

오늘의 감정ㅡ조용한 용기

by 봄날의꽃잎

"비행기는 순풍이 아니라, 역풍을 타고 이륙한다."

– 헨리 포드


이 문장을 만났을 때, 가슴에 조용히 내려앉았다.

맞다, 인생도 그렇다.

모든 게 순조롭고 평탄할 때보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헤매고,

힘겹고 버거운 날들이 쌓일 때

비로소 우리는 더 멀리, 더 높이 날아오를 준비를 하게 된다.


나는 그동안 아이들에게 “용기 내”라는 말을 자주 했다.

시험 앞에서 불안해하는 아이에게,

도전이 망설여지는 순간에 머뭇거리는 아이에게

“용기를 가져야지, 두려워하지 마”라며 말했던 기억이 있다.

그땐 정말로 아이를 위하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건 아이 마음의 준비를 기다려주지 못한

어른의 조급함이었는지도 모른다.


용기란, 누가 말한다고 당장 생기는 게 아니었다.

스스로 필요하다고 느끼고,

마음이 충분히 준비되었을 때

비로소 조용히 마음속에서 피어오르는 것.


요즘 들어 그걸 깊이 느낀다.

나 자신도 매일 용기가 필요하다.

새로운 일 앞에서 망설이기도 하고,

예전 같지 않은 체력과 감정 앞에서

괜히 주춤거리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익숙한 것을 멈추고 새로운 것을 선택하는 일은

언제나 두렵고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스스로에게 말한다.

“괜찮아, 오늘도 너는 충분히 잘하고 있어.”

그 말 한마디가 오늘을 견디게 하고

작은 용기를 품게 만든다.


내 아이들도 언젠가 알게 될 것이다.

진짜 용기는 크고 대단한 걸 해내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스스로를 믿어가는 과정이라는 걸.

용기를 내지 못했다고 실망하지 않아도 되고,

잠시 멈춰 서 있어도 괜찮다는 걸.


나는 이제 아이들에게 ‘용기를 내’라고 말하기보단,

그들이 스스로 용기를 꺼낼 준비가 될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게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줄 수 있는 가장 큰 신뢰이자 배려라는 생각이 든다.


조용한 용기.

그것은 누군가 앞에서 외치는 함성이 아니라,

속으로 천천히 다독이며 나를 일으켜 세우는 일이다.


나는 오늘도 작은 역풍을 맞고,

내 안의 조용한 용기를 꺼내어

내 하루를, 나를,

조금 더 앞으로 보낸다.


[ 오늘의 마음]


용기란, 조용히 내 안에서 자라나는 신뢰이다.

아무도 몰라줘도,

나는 내가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안다.



#조용한용기 #오늘의감정 #엄마의기록 #삶의성찰 #아이와함께 #마음훈련#역풍을이용하는삶 #브런치에세이 #성장일기 #내면의힘


이전 18화닿을 수 없는 마음 사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