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철학자, 심리학자 그리고 자수성사한 인물들은 종종 말한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잠들기 전 감사한 세 가지를 적어보라고. 하지만 정신없이 하루를 마무리하다 보면, 그 조언도, 그 짧은 숙제도 자주 잊는다.
학교는 앞만 보게 가르쳤다. 마치 백 미터 달리기 선수처럼, 결승선만 바라보며 달려가라 했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는 법, 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르는 법은 배우지 못했다. 나 역시 그 습관을 벗지 못하고 계속 앞으로만 나아가려 한다. 멈출 줄 모르는 경주마처럼.
그러나 요즘 들어 자꾸 생각이 든다. 조금은 멈춰야 하지 않을까. 조금은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다른 이들의 삶을 부러워하며 가진 것 없는 나를 탓하기보다는, 지금 내게 주어진 것들을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오늘 밤은 다행히 고요하다. 명상할 틈이 생겼다. 감사하다.
일곱 시간의 잠이 주어졌다. 당연한 게 아니다. 어떤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어떤 이들은 주어진 책임 때문에 밤을 새우니까.
그리고 마음속에는 하나님이 계신다. 매일 조금씩, 그러나 분명히 자라고 있는 그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