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스스로 빛나도록
기형도 ’입 속의 검은 잎‘시집을 읽는데
내 마음을 콕 집어 울리는 시가 한편 있었다.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마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기형도-질투는 나의 힘
질투 속에서 누군가에게 사랑 받길 원하고
그토록 사랑을 구하며 헤매였지만
그 사랑은 자신의 내면에 있던 것이라고.
질투와 비교는 그림자처럼 끝없이 따라온다.
그것을 없앨 수도 잡을 수도 없지만
질투는 어쩌면 우리에게 어떤 메세지를 보내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자신을 놓지 말고, 스스로를 포기하지 말리는 메세지.
희미하게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하는 가로등 한개가 끝
인 밤길에 제대로 된 길을 찾기란 사막에서 바늘찾기와 같다.
내 자신이 캄캄한 공기에 그대로 묻혀버릴 것만 같고 깜박거리는 가로등이 영원히 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멤돈다.
다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곤 하지만 내 눈에는 완벽해 보이는 것들이 많다. 그 사람들은 맑은 하늘이 열린 길에서 영원히 빛나는 가로등이 몇개일까. 그렇게 또 나는 가로등을 붙잡고 물웅덩이에 빠진다.
질투의 감정을 남에게 드러내는 것도
질투하는 나를 이기적으로 보는 것도
다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사람은 여러 감정을 느끼기 마련이고
그 감정을 표현할 이유가 있기에.
그러다 점점 깊은 어둠에 빠지게 되면 자신의 빛을 읽어버릴지도 모르기에.
행복의 기준도, 성공의 기준도, 모두가 각기 다른 기준을 정해갈 때 나는 남의 기준을 따라갈 필요가 없다.
그속에서 나는 그렇게 정의하고 싶다.
스스로 빛을 내는 별이다.
우리는 어쩌면 그냥 별이 아닌 항성이었을지도.
세상 모두가 스스로 사랑하여 빛을 내길 바라며 나는 끝없이 글을 써내려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