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게 다 슬픈것만은 아닐거야

by 느루



꽃이 질 때 쓸쓸하냐

낙엽이 질 때 쓸쓸하냐



아무 부질없는 이야기를 했다.

그냥 …했다…


난 꽃.이라고 했고,

낙엽이지. 엄마는 말했다.


다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르니까


꽃이 이쁜지 잘 몰랐고 지는 게 슬픈지도

잘 몰랐다.


나이가 드니까 꽃이 이쁘고 좋더라.

꽃이 지니까 그렇게 슬프더라.


마치 아이를 낳고 집에서

늙어만 가는 나 같아서….


그리고 또 내가

엄마처럼 더 깊어지면

엄마처럼 낙엽이 지는 게

더 쓸쓸하게 느껴지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그럼 더 슬플지도 모르겠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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