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wimminglee Jun 16. 2022

NFT는 어떻게 될 것인가?

중대장은 NFT에게 실망했다

NFT 레볼루션의 독후감입니다. 


책 표지


알면 알수록 아리송한 블록체인

블록체인은 공부하면 할 수록 참 오묘하다. 파면 팔수록 블록체인 기술은 사기꾼을 위해 존재한다고 느껴진다. 분명 불록체인 이론 자체는 흠 잡을 때 없고, 세상이 변할 수 있는 방향의 선택지를 하나 더 제시해주는 것은 자명하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에 대해서 잘 안다고 해서 앞으로 사회가 어떻게 바뀐다느니 쉽게 예측하는 사람들을 보면 사기꾼처럼 느껴진다. 

중대장은 NFT에게 실망했다.

블록체인이 세상을 뒤집는다는 이야기를 몇 개 들어보면, 너무 긍정적인 요소들만 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Web3, DeFi, NFT 등 블록체인이 점점 일상생활에 들어오고 있지만, 굳이 불록체인으로 대체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블록체인으로 하는 경우가 있다. 주객이 전도됐다. 니즈에 따라서 서비스나 상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만들어 놓고 이 기술을 어떻게 적용해볼까 하는 모습이다. 


앞으로 블록체인이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Ethereum 2.0 Phase를 보면 ZK(Zero Knowledge) algorithm, Sharding 과 같은 기술을 제 때에 선보여준다면 정말 Next Big Thing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블록체인이 가져다 줄 Next Big Thing을 기대하고 있다. 미래를 함부로 예단할 수는 없기에 어떤 형태로 다가올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 타이밍을 놓치지 않으려면 기술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준비를 해놓아야 한다. 


NFT는 거품일까

NFT 거품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걸까

이제 본격적으로 NFT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NFT란 무엇일까? 네트워크 상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디지털 자산을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디지털 자산에 대한 소유만으로 가치가 생긴다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기술적인 관점에서 둘 다 바라봐야 한다. 종종 사람들이 NFT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모나리자에 대해 예시를 들려 주곤 한다. 인터넷 상에 모나리자 사진을 무료로 검색해서 볼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르브르 박물관까지 가서 진짜 모나리자를 보려고 한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진품에 대한 소유를 확실히 구분할 수 있을 때 NFT도 진정으로 가치가 생긴다는 이야기다. 


과연 그럴까? 세 가지 이유로 반박할 수 있다. 

하나, 루브르 박물관에서 보는 진품 모나리자는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쉽게 볼 수 있는 모나리자와는 다를 것이라고 기대한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는 소유자든 아니든 NFT로 저장된 같은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스마트 컨트랙트에 따라 소유자만 볼 수 있도록 할 수 있겠으나, 그러면 타인에게 예술작품을 보여주면서 나만의 진정한 소유자라고 어필하기 까다롭다는 문제도 생긴다. 

둘, NFT 시장은 투기 목적으로 시장이 커지긴 했지만, NFT 작품 전시나 생태계를 위해 돈을 지불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루브르 박물관에서는 모나지라를 보관하고 전시하기 위한 생태계를 유지하는데 돈과 시간을 쓴다. 생태계 그 자체에 투자를 해야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끌 수 있다. 단순히 투기 목적만으로는 오래 지속될 수 없다. 

셋, NFT가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보장해준다고는 해도 NFT가 저장된 블록체인 네트워크 자체에 대해서도 따져봐야 한다. NFT 거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에서 이뤄진다. 그리고 특정 토큰이나 ETH와 같은 크립토로 거래할 수 있다. ethereum mainnet 같은 경우에는 상관없겠지만, 모든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안전한게 아니다. 얼마전 루나/테라 사태와 같이 사라진 암호화폐를 봐보자. NFT를 어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저장하느냐, 그리고 어떤 암호화폐로 거래할 수 있느냐는 매우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블록체인 기반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거나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신뢰를 잃으면 NFT도 같이 신뢰는 잃는 것이다. 


그렇다면 NFT는 거품일까? 라는 대답에는 어느정도 YES다. 그러나 NFT는 분명 가치를 가지고 있다. NFT가 새로운 예술 시장과 생태계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리고 앞으로 NFT에는 유틸리티가 조금씩 탑재되면서 소유에 대한 가치가 더욱 빛이 날 것으라 개인적으로 기대하기도 한다. 말하고자 했던 것은 단순히 디지털 자산에 대해 소유한다라는 것 자체까지만 생각하기엔 많은 것들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제 NFT가 여러 플랫폼을 넘나들며 유틸리티를 제공하면서 새로운 서비스가 만들어 질 때, 그 때  NFT의 가치는 더욱 더 빛날 것이다. 


NFT는 돈이 된다!?

2017년 코인 시장, 2021년 NFT 시장를 지켜보니 깨달은 교훈이 하나 있다. 특정 생태계에 대한 갑론을박이 많을 때 돈이 된다는 것이다. 지금도 기회일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어떻게 NFT가 변화할지, 그리고 NFT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선은 어떻게 달라질지를 생각하면서 말이다. 


작가의 이전글 우당탕탕 개발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