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6살 터울의 오빠가 있다.
어렸을 땐 오빠에게 의지하기도 하고, 반대로 오빠는 나를 잘 돌봐주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사춘기를 거쳐 점차 멀어지더니
우리 사이는 '호적메이트'가 되었다.
호적메이트란, 호적과 친구를 뜻하는 mate의 합성어로
호적에 이름이 같이 올라간 사이지만 남처럼 지낸다는 뜻이다.
MBC <호적메이트>는 화요일 밤 9시 방영하는 관찰 예능으로
태어나보니 호적메이트가 된, 좋아도 내편 싫어도 내편인
스타들의 형제, 자매, 남매의 일상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지난 21일 방영된 가수 최예나, 배우 최성민 남매의 일상이 시청자들에게 있어 화제가 되었다.
일반적인 현실 남매의 모습과 달리 연인과도 같은 다정한 남매의 우애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사실 예나는 4세 무렵 생사를 오갈 정도로 많이 아팠고,
그런 것들이 계기가 돼서 성민은 동생을 더 아끼게 됐다고 한다.
최예나, 최성민 남매의 가슴 따뜻한 사연을 보면서
과거 오빠와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누구보다 가까웠던 사이였지만
물리적으로, 정신적으로 멀어진 것이 아쉽게 느껴졌다.
남매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해 준
<호적메이트>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