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전문 배우들의 음악 고군분투를 다룬 MBC 예능 <악카펠라>, 조금은 특별한 일곱 남자로 이루어져 있는 아카펠라 그룹 ‘도레미파’는 험상궂은 외모를 가진 악당들이지만 그 속은 누구보다 섬세하고 풍부한 감성을 가진 이들이다. 그 반전 매력에 맞게 정반대인 순한 맛과 악한 맛의 두 가지 맛 포스터를 그려보았다. 신세계 ost를 열창했던 전주국제영화제에서의 모습은 느와르풍으로, 첫 데뷔 무대였던 키즈 카페에서는 하모니를 들은 아이의 시점을 상상해 순수한 그림일기를 그렸다. 환상적인 하모니와는 거리가 좀 멀지만 조금씩 음정을 맞춰가며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 나가는 빌런들의 도전 과정은 <악카펠라>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