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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우물 Aug 08. 2022

GN 02 최고의 북튜버를 만난 나의 저서 '얼굴특강'

읽기보다는 보기를 선호하고, 보는 것도 귀찮아 듣기를 즐기는 그런 시대가 되다 보니 

종이책은 잘 안 팔리는 대신 북튜버들이 읽어주는 오디오북의 인기는 점점 높아져가는 것 같다.


그나마 그리해서라도 책의 내용에 접할 수 있다면 아예 읽지 않는 것보다는 나은 일이라,

요즈음 내 글 쓰기에 바빠 남의 글 읽을 시간이 부족한 필자(writer)도 출퇴근 시간 차 안에서 곧잘 오디오북을 듣곤 한다.


그렇게 청(listener)자의 입장에서 여러 북튜버의 낭독을 듣다 보니 나름대로의 판단 기준도 생기게 되어 그에 대해 한번 정리해 보았다.


북튜버가 갖추어야 할 조건


북튜버들에겐 뭐니 뭐니 해도 어떤 책을 골라 어느 부분을 들려주느냐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겠지만 시청자로 하여금 이 채널의 구독자가 되느냐 마느냐를 결정하게 만드는 것은 내용보다 먼저 북튜버의 자질인 것 같다.

 

그럼, 북튜버는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할까?


1. 목소리

글 대신 소리로 전달하는 일이라 가장 중요한 것은 목소리다.

목소리는 매력적이고 편안해야 한다. 이게 듣기 싫으면 바로 다른 채널로 넘기고 만다.


2. 발음

발음은 정확하고 또록또록해야 한다. 그래야 책의 내용을 왜곡 없이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3. 끊고 잇기

어디까지 달아서 읽고 어디서 끊어 읽어야 할지를 아는 것은 글 쓰는 사람이 띄어쓰기를 제대로 하는 것과 같은데 이 부분에서 삐그덕 거리는 낭독자가 종종 있다.


4. 읽는 속도

글을 읽을 때는 너무 빨라도 너무 느려도 안된다.


5. 억양(Intonation)

파도에도 고저가 있듯이 말에도 높낮이가 있고 이것을 잘 타야 듣기가 좋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지방 사람들, 그중에서도 특히 경상도 사람들이 가장 큰 핸디캡을 지닌다.


6. 감정이입

마지막 고난도의 경지가 바로 이 부분이다.

책의 내용 중 대화가 나올 때 남자 부분은 남자의 맛을, 여자 부분은 여자의 맛을 내주고

책의 내용에 따라 감정까지 불어넣어 주면 그야말로 최고의 북튜버라 할 수 있다.


이런 조건들이 잘 어우러질 때 청취자는 편안하게 듣고 즐길 수 있는 법인데 이를 다 만족시키는 사람 찾기가 좋은 작가 만나기만큼이나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필자에게 유능한 북튜버 한 명만 추천해달라 하면 나는 서슴없이 [힐링필드]를 든다.

그 이유는 그 화자(reader)의 경우 나같이 귀 까다로운 사람이 위의 카테고리에 맞춰 아무리 흠을 잡아내려 해도 도무지 잡을 데가 없었을 뿐 아니라 나의 작품을 너무나 맛깔스럽게 낭독해주었기 때문이다.


나의 저서 두 권은 여러 명의 북튜버가 읽었는데 작가인 내 마음을 가장 사로잡은 사람은 힐링필드였다.

그런데 참 안타까운 점은 이런 보석 같은 북튜버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그 채널의 독자수가 너무 적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번에 나의 브런치 <Notice> 편을 통해 힐링필드와 함께 나의 첫 작품인 <얼굴특강>을 소개하고 독자들의 평가를 받아보고자 한다.


한번 들어보시고 괜찮다 싶으면 구독과 좋아요로 힘을 보태주시길....


https://www.youtube.com/watch?v=86qMGD7wY5Y&t=1634s

https://www.youtube.com/watch?v=BD353uFB1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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