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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우물 Apr 25. 2024

생사삶18 인성, 인격, 인품

세상 만물에는 각각 다른 품성(品性)이 있어 무생물에게는 물성(物性, Physical properties)이, 동물에게는 수성(獸性, Bestial nature)이, 사람에게는 인성(人性, Human nature)이 주어졌다.  


여기서 性 이란 한자를 풀이해 보면  ‘마음 심’(心 =忄)과 ‘날 생’(生)으로 이루어진 단어로서 타고난 마음이나 성질, 즉 ‘천성’(nature)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인성이란 사람의 천성으로서 인간이 지녀야 할 인간다운 성질을 나타내는 말이다.        


그러면 대체 어떤 것이 인간다운 것일까?

그 무엇이 인간을 짐승과 다른 사람이란 존재로 만들었을까?


거기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것은 본능을 제어할 줄 아는 이성(理性, Reason)과, 타인에 대한 존중과 책임감을 더한 지성(知性, Intellect)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사람 역시 태어날 때는 동물과 마찬가지로 오로지 본능에만 충실할 뿐인지라 인간의 DNA 속에 있는 인간다운 인자(因子)가 발현되려면 교육과 훈련이 필수적이다.     


이는 창공을 유유히 날아다니는 매가 닭장에서 부화하여 병아리들과 함께 자라다 보면 다 커서도 날 수 없고,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밀림 속에서 원숭이 젖을 먹고 자라 원숭이 무리와 함께 살다 보면 원숭이와 별반 다를 바 없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러므로 사람은 어린 시절 가정과 학교에서 제대로 된 인성 교육을 받고 잘 훈련되었을 때 비로소 동물과 차별화된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면 우리는 그저 짐승보다 조금 나은 미성숙한 인간일 따름이라 보다 성숙한 인간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제대로 된 인격(人格, Personality, Character)을 갖추어야 한다.    

 

인성(人性)이 인간이 지녀야 할 가장 기본적인 품성이라면 인격(人格)은 가정과 사회의 일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책임감 있는 성품이고, 여기에 고도의 도덕성과 품격을 겸비하게 되면 인품(人品, Character, Personality)으로 발전한다.       

  

인성이 길러지는 것이라면 인격과 인품은 스스로 쌓아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성인이 될 때까지는 가정과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잘 받아야 하고, 

성인이 된 후로는 끊임없이 인격을 도야(陶冶)해 가야 하고, 

노년에 이르러서는 인품의 완성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야 한다.    


그럴 때 우리는 

비록 나이가 어려도 동등한 인간으로서 인격적인 대우 받고, 

나이가 들어서는 제대로 된 사람대접을 받고, 

노년에 이르러서는 어른 다운 어른으로 우러름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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