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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우물 Dec 21. 2024

11 운명은 바꿀 수 있는가?

운명은 바꿀 수 있는가?

있다. 아니, 바꿀 수 있어야만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래야만 신이 운명과 함께 우리에게 부여한 자유의지가 빛을 발할 수 있고, 

그래야만 인간이 신의 꼭두각시가 아닌 주체적 인격체로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증거는 어디에 있는가?

성경이다.


왜 성경인가?

운명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운명(運命 fate, destiny)이란 모든 것을 지배하는 초인간적이고 초지연적인 힘에 의해 미리 정해진 것처럼 보이는 개인의 처지나 목숨을 지칭한다-      


여기서 자연과 인간을 모두 지배할 수 있는 존재는 오로지 우주만물을 지으신 신 밖에 없기에 운명을 논함에 있어 신과 인간, 그리고 천지만물의 창조에 대해 기술해 놓은 성경을 빼고선 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성경 내용


성경은 첫머리에 천지창조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하나님이 닷새 동안 우주 만물을 지으신 후 엿새 째 되는 날 말씀하셨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그리하여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셨다.

     

그 후 하나님은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고 말씀하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셨다.     


그 후, 뱀이 나타나 여자에게  "하나님이 정말로 너희에게, 동산 안에 있는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고 말씀하셨느냐?“라고 묻자, 여자는 ”우리는 동산 안에 있는 나무의 열매를 먹을 수 있지만 동산 한가운데 있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시면서 이를 어기면 우리가 죽는다고 하셨다." 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뱀이 말하길  "너희는 절대로 죽지 않는다. 하나님은, 너희가 그 나무 열매를 먹으면 너희의 눈이 밝아지고 하나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된다는 것을 아시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이에 여자가 그 나무의 열매를 보니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였을 뿐 아니라, 사람을 슬기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열매였는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서 먹고,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니 그도 그것을 먹었다. 

그러자 두 사람의 눈이 밝아져서, 자기들이 벗은 몸인 것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으로 치마를 엮어서 몸을 가렸다.     


이 사실을 안  하나님께서 "보아라, 이 사람이 우리 가운데 하나처럼 선과 악을 알게 되었다. 이제 그가 손을 내밀어서 생명나무의 열매까지 따서 먹고 끝없이 살게 하여서는 안 된다."라 하시고 여자에게 말씀하시길 

"내가 너에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할 것이니, 너는 고통을 겪으며 자식을 낳을 것이다. 네가 남편을 지배하려고 해도 남편이 너를 다스릴 것이다."


그리고 남자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아내의 말을 듣고서 내가 너에게 먹지 말라고 한 그 나무의 열매를 먹었으니 이제 땅이 너 때문에 저주를 받을 것이다. 너는 죽는 날까지 수고를 하여야만 땅에서 나는 것을 먹을 수 있을 것이고 땅은 너에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며 너는 들에서 자라는 푸성귀를 먹을 것이다. 너는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때까지, 너는 얼굴에 땀을 흘려야 낱알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그 후 하나님은 그들을 에덴의 동쪽으로 내쫓으시고, 동산의 동쪽에는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는 천사인 그룹(cherubim)들을 세우고 빙빙 도는 불칼을 두셔서 생명나무에 이르는 길을 지키게 하셨다.     

이것이 창세기 1장에서 3장까지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성경해석


하나님은 세상 만물을 하나 하나 창조하실 때마다 '보기에 좋았더라'란 표현으로 흐뭇해하셨는데,

그중에서도 인간을 특히 사랑하사 자신의 형상을 따라 지으시고 먹을 것이 넘쳐나는 '에덴'이란 낙원에 살게 하면서 심지어는 하나님 대신 천지만물을 다스리는 권한까지 주셨다.

이것이 우리 인간이 부여받은 최초의 운명이었다. 


하지만 모든 권한과 자유에는 지켜야 할 법도와 의무가 있고 그에 대한 책임이 뒤따른다.

오늘날 교회에서는 지켜야 할 계명이 열 가지가 있고, 사회에서는 지켜야 할 법규와 규례와 규칙이 수도 없이 많은데, 당시의 하나님은 단 하나의 계명만 주셨다. "다른 건 다 따먹어도 선악과는 따먹지 말라."


하지만 아담과 이브는 뱀의 꾐에 빠져 이 단 하나의 계명조차 지키지 못해 에덴동산이란 낙원에서의 삶을 누릴 운명을 박탈당하고 평생토록 죽도록 힘들게 살아가야 하는 운명으로 바뀐 것이다. 


하지만, 그런 꼴이 못내 가슴 아팠던지 하나님은 2,000년 전에 자신의 아들을 이 땅에 보내어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그를 믿고 그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마다 다시금 천국이라는 낙원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을 터주신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에게 주어진 운명은 영원한 것이 아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은 자신의 뜻과 행실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표제사진 출처: P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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