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을 열며(삶이 보이는 창 120호 발행인 글)
창을 열며
1998년 1월 10일 창간되어 22주년을 맞이한 ‘삶이 보이는 창’ 120호를 정성껏 만들었습니다. 100호부터 119호까지 편집인을 맡아 수고해 주신 황규관시인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20호부터는 이인휘소설가께서 편집인으로 수고를 해주시고 있습니다. 앞으로 창간취지를 계속 이어서 ‘삶창’이 더 넓고, 더 깊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사단법인 디지털노동문화복지센터의 기관지이기도 한 진보생활문예지 삶창은 우리 사회를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으로 진보시키려는 분들과 같이 만들어가겠습니다. 시인, 소설가 등 문학인들의 지속적인 작품 활동과 노동자 민중 현장의 생활 글들이 22년 축적된 역량과 함께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함께 가꾸어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올해 2020년은 전태일열사 50주기의 해입니다. 군부독재치하의 한국사회에서 자신을 산화시키며 노동의 문제를 제기한 전태일. 50년의 변화는 무엇을 남겼는지, 그 이전 50년을 더해 지난 100여 년 동안 한국자본주의 체제의 모순에 저항했던 노동계급의 성장과 노동존중사회로의 진전은 어느 정도인지 진단하는 해입니다. 그 진단을 바탕으로 새로운 노동체제를 설계하고 실천하는 출발점으로서의 2020년이 되기를 기대하며, ‘삶이 보이는 창‘은 조금 더 엄밀하고 따뜻한 시선을 거두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지난 22년 동안 꾸준히 아껴주었듯이 격려와 채찍질로 삶창이 더욱 맑고 투명한 세상 읽기와 쓰기가 이어지도록 독자제현의 변함없는 사랑을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0년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