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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워렌 버핏의 투자 전략

by 기담

워렌 버핏의 최신 투자 전략

1. 서론

워렌 버핏은 ‘투자의 귀재’라는 명성답게 철저한 가치 투자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최근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보유량이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하면서, 버핏의 투자 전략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는 2025년 연례 주주 서한을 통해 미국 주식시장과 글로벌 경제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향후 투자 계획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 리포트에서는 버핏이 최근 실행하고 있는 주요 투자 전략과 그 배경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투자 인사이트를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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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버핏의 주요 투자 전략 분석

2.1. 현금 보유 확대 및 신중한 투자 접근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보유량은 2024년 4분기 기준 3,342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3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현금 증가의 주요 원인은 미국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대형 인수합병(M&A) 기회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버핏은 지난해 시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금융주를 포함해 총 1,430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각했으며, 애플 주식 일부도 처분했다. 반면, 신규 주식 투자액은 90억 달러에 불과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시장이 과열된 상태에서는 무리한 투자를 피하고, 향후 더 좋은 기회가 올 때까지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버핏은 "나는 현금과 같은 자산을 우량 기업 소유보다 선호하는 일이 절대 없을 것"이라며, 적절한 기회가 생길 경우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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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미국 국채 투자 확대

버크셔는 현금 보유의 상당 부분을 미국 국채에 투자하며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2022년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하면서 국채 금리가 상승하자, 버크셔는 단기 국채 중심으로 보유량을 크게 늘렸다.

그 결과, 버크셔의 보험 사업 부문은 지난해 이자 수익만 116억 달러를 기록했다. 버핏은 이를 두고 "미국 국채 수익률이 개선되면서 상당한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전략은 현재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으로, 불확실한 시장에서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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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일본 종합상사 지분 확대

버핏은 일본 시장에 대한 투자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19년부터 일본의 5대 종합상사(미쓰비시상사, 미쓰이물산, 이토추상사, 스미토모상사, 마루베니상사)에 투자한 버크셔는 지금까지 총 138억 달러를 투입했으며, 현재 해당 지분 가치는 235억 달러로 증가했다.

버크셔는 향후 이들 기업의 지분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며, 일본 기업들도 버크셔의 지분이 기존 10% 한도를 초과하는 것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핏은 일본 종합상사가 원자재, 에너지, 식품, 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도 일본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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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미국 경제 및 재정 적자 경고

버핏은 이번 연례 주주 서한에서 미국의 재정 적자 문제에 대해 강한 경고를 남겼다. 그는 “국가 부채와 통화 가치는 정부의 재정 건전성에 달려 있으며, 방만한 재정 운영이 지속되면 화폐 가치가 증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미국 정부가 과도한 지출을 지속하면서 재정 적자가 심화되는 상황을 우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특히 보호무역 강화와 관세 인상 등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하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또한, 그는 고정금리 채권이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보호 기능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투자자들이 보다 유연한 투자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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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후계 구도 및 버크셔의 미래

버핏은 버크셔의 후계 구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연례 주주총회에서 비보험 운영 부문을 담당하는 그렉 아벨(Greg Abel) 부회장을 후계자로 발표했으며, 이번에도 아벨의 리더십을 강조하며 승계 계획을 확고히 했다.

그는 "아벨이 나를 대신해 CEO로 연례 주주 서한을 쓸 날이 머지 않았다"며, 아벨이 버크셔의 미래를 책임질 적임자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버크셔의 경영진 변화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려는 의도로 보이며, 버크셔가 앞으로도 안정적인 운영을 지속할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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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버핏 투자 전략의 핵심 요점

1. 현금을 최대한 확보하며 투자 기회를 기다리는 전략을 유지한다.

미국 증시가 고평가된 상황에서 섣부른 투자를 피하고 있다.



2. 안전한 투자처로 미국 국채를 활용하여 수익을 극대화한다.

높은 금리 환경을 이용해 단기 국채 중심의 투자를 늘리고 있다.



3. 일본 시장에 대한 장기적 신뢰를 바탕으로 종합상사 지분을 확대한다.

일본 5대 종합상사의 지분을 꾸준히 늘리며 해외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4. 미국의 재정 적자 문제를 경고하며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한다.

달러 가치 하락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위험을 고려한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



5. 후계 구도를 확립하며 버크셔의 안정적인 미래를 준비한다.

그렉 아벨 부회장을 차기 CEO로 내정하며 승계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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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결론

워렌 버핏은 2025년에도 여전히 신중하고 철저한 가치 투자 원칙을 유지하며,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장기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그는 현재의 높은 증시 밸류에이션 속에서 현금 보유를 늘리고 있으며, 국채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일본 시장을 중요한 투자처로 삼아 장기적 관점에서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버핏의 경고를 참고하여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과도한 지출로 인한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위험을 염두에 두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버크셔가 후계 구도를 확립하며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고 있는 만큼, 버핏의 투자 철학을 참고하여 보다 안정적이고 현명한 투자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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