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월 26일, 하이브의 목표 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3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023년 5월 제시했던 33만원 이후 30만원대 복귀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하나증권은 하이브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며 최선호주로 제안했다. 하이브의 전일 종가는 25만1000원으로, 목표 주가 대비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
하나증권의 이기훈 연구원은 최근 몇 달간 하이브 주가가 50% 이상 상승하면서 2024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40배 내외로 높아졌음을 지적했다. 다만, 단기적인 주가 레벨에 대한 고민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올해 하반기에 이를 정당화할 가파른 주당순이익(EPS) 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BTS의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는 2026년에는 약 300만명 규모의 월드 투어 발표와 현재 환율(약 1400원) 유지 시 연간 예상 영업이익이 5000억원에 근접할 전망이다. 이는 약 15조원의 시가총액, 혹은 35만원 내외의 주가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2024년 하이브는 BTS 완전체 공백을 겪었던 지난해와 달리, BTS의 컴백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성장 사업 부문에서 게임·AI 등의 포트폴리오 확장이 진행되면서 매출 증가 및 이익률 개선이 예상된다.
지난해는 글로벌 시장 확장과 신사업 투자로 인해 다양한 부문에서 비용이 선제적으로 발생했으나,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특히, 이타카 홀딩스에서의 매니지먼트 강화로 인해 상각 비용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하이브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725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6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이 연구원은 연간 기준으로는 BTS의 군입대로 매출 비중이 20% 이하로 낮아졌지만,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 및 앨범 판매 호조가 주요 요인이며, 특히 세븐틴·엔하이픈·TXT 등의 투어에서 100만명 이상의 관객이 유입되며 연동된 MD 매출도 호조를 보였다.
과거 동방신기·빅뱅의 제대 전후로 주가 또는 밸류에이션이 급등했던 사례를 고려할 때, 올해 하이브 주가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최근 몇 달간 주가가 50% 이상 상승했으며, BTS가 월드 투어를 발표할 경우 추가적인 상승이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최근 북미 투어를 발표한 스트레이키즈, 제이홉, 블랙핑크 등의 사례에서 주가가 유의미한 상승을 기록했음을 지적하며, 하반기 BTS 투어 발표가 하이브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이브는 향후 2년 내 한국·일본·미국·라틴 지역에서 신인 남자 그룹을 데뷔시킬 계획이다. 이로 인해 총 10팀의 남자 그룹 라인업을 보유하게 되며, 이는 향후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뒷받침할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브는 BTS의 복귀, 신성장 사업 본격화, 글로벌 투어 확대 등의 요인을 바탕으로 2024년 이후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하지만, 하반기 BTS의 활동 재개 및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목표 주가 31만원을 넘어 추가적인 상승 여력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하이브 주식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투자 기회로 볼 수 있으며, 주가 조정 시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