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동화] 빛나는 산

by 기담


---

우화: 반짝반짝 빛나는 산

옛날 옛적, 숲 속 마을에 세 마리 새 친구들이 살고 있었어요. 이름은 짹짹이, 깍깍이, 쫑쫑이였죠.

어느 날, 새들은 커다란 산을 올려다보며 이야기했어요.

"야! 저 산 꼭대기엔 뭐가 있을까?"

짹짹이가 말했어요.
"음... 글쎄? 거긴 너무 높아서 난 못 가! 무서워!"

깍깍이는 깃털을 빗으면서 말했어요.
"흥! 난 바빠! 예쁜 깃털 다듬어야 하거든!"

그런데 쫑쫑이는 눈을 반짝이며 말했어요.
"난 올라가 볼래! 꼭 뭐가 있을 것 같아!"

그래서 쫑쫑이는 파닥파닥 날개를 펴고, 하늘 높이 휙! 하고 날아올랐어요!

하지만 오르다 보니, 갑자기 구름 몽실몽실 몰려오고 바람이 "휭휭!" 불었어요!
쫑쫑이는 너무 무서워서 덜덜 떨었지만, 이렇게 말했어요.

"하느님, 도와주세요! 무서워요!"

그때였어요! 펑! 하고 눈부신 빛이 쏟아졌어요!
쫑쫑이는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았죠.

그리고 엄청 따뜻한 목소리가 들렸어요.
"작은 새야, 무섭지? 하지만 넌 용감하구나! 이제 나를 보여 줄게."

구름이 스르르 걷히더니, 산 꼭대기엔 반짝반짝 빛나는 황금 궁전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 빛 속에는 하느님이 웃고 계셨어요!

쫑쫑이의 깃털도 반짝반짝 금빛으로 변했어요!

하느님이 말했어요.
"쫑쫑아, 이제 내려가서 다른 새들에게도 용기를 주렴. 그리고 그 빛을 마음에 간직하렴."

쫑쫑이는 "네! 알겠어요!" 하고 산을 내려왔어요.

짹짹이와 깍깍이가 물었어요.
"야! 거기 가 보니까 어땠어? 뭐가 있었어?"

쫑쫑이는 싱긋 웃으며 말했어요.
"정말 멋진 빛이 있었어! 우리 모두를 기다리는 따뜻한 빛! 근데 말로 다 할 수 없어. 너희도 가 봐야 알아!"

그날부터 쫑쫑이는 매일 숲 속 친구들에게 이야기했어요.

"얘들아, 포기하지 말고 꼭 올라가 봐! 거기서 멋진 빛을 만날 수 있어!"

그리고 하늘을 향해 쨍쨍쨍! 노래했어요.
"하느님 사랑! 빛나는 사랑!"


---

끝!


keyword
작가의 이전글[판결] 전세버스도 노선운송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