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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그럼에도 개를 키우려는 당신에게

by 기담

이 책 <그럼에도 개를 키우려는 당신에게>는 단순히 반려견을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올바른 보호자가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보호자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저자 강형욱은 반려견을 키우면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설명하며, 보호자가 반드시 갖춰야 할 올바른 태도와 행동을 제시한다.

저자가 책을 통해 전하려는 주요 메시지는 반려견을 키운다는 것이 단순한 애정 표현이 아니라, 보호자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일이라는 점이다. 어린 강아지들이 서로 배려 없이 노는 모습이나, 공격성을 보이는 개를 억지로 인사시키려는 행동 등은 우리가 흔히 간과하는 문제들이다.

반려견의 배변 습관, 사회성, 문제 행동 등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 저자는 보호자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특히, 반려견이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규칙과 예절을 배워야 하며, 이는 보호자의 올바른 교육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수적임을 강조한다.

이 책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반려견이 보호자를 닮는다는 점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보호자가 일상을 건강하게 살아가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예의를 지키며,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일 때, 반려견도 자연스럽게 그러한 모습을 따라 배운다는 것이다.


단순히 훈련법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보호자 자신이 먼저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는 반려견 교육뿐만 아니라 삶 전반에 걸쳐 적용할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이다. 또한, 반려견이 보호자의 생활 패턴과 정서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보호자는 자신의 행동과 감정을 더욱 신중하게 관리해야 함을 시사한다.

또한, 반려견을 키우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겪게 되는 어려움과 갈등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도 인상적이다. 저자는 보호자가 반려견에게 모든 것을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규칙을 설정하고 이를 일관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반려견에 대한 사랑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반려견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올바른 지도와 통제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특히, 반려견을 자식처럼 키운다는 보호자들의 감정적인 접근 방식이 오히려 반려견의 삶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음을 지적하며, 보호자가 균형 잡힌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이 책은 반려견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보호자의 책임감과 의식이 반려견의 삶을 결정짓는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해 준다.


저자는 반려견이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서 존중받아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보호자가 반려견을 '시민견'으로 키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삶을 보다 성숙하고 책임감 있게 영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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