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주님과 작은 올리브나무》
옛날 옛날, ‘이스라엘 숲’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곳에 아주 작은 올리브나무 한 그루가 살고 있었어요. 이름은 ‘리브’. 리브는 아직 키도 작고, 잎도 몇 장밖에 없었지만, 마음만큼은 누구보다도 커다란 꿈을 가지고 있었죠.
“나는 언젠가 가장 큰 나무가 되어, 모두에게 그늘을 줄 거야!”
리브는 매일 햇살을 향해 가지를 뻗으며 자라났어요.
그 숲에는 다양한 나무들과 풀들이 살고 있었는데, 어떤 나무들은 자기들만 믿고 우쭐대며 말했어요.
“우리는 사람 손으로 예쁘게 다듬어진 나무야. 인간들이 우리를 신처럼 여길 거야.”
리브는 그 말이 어딘가 이상하다고 느꼈어요.
어느 날 밤, 리브는 조용히 기도했어요.
“하느님, 저는 아직 작고 약하지만, 하느님만 사랑하고 싶어요. 저를 키워 주세요.”
그 기도를 들으신 하느님께서 부드러운 이슬처럼 속삭이셨어요.
“사랑하는 리브야, 나를 마음 다하고 목숨 다하고 정신 다해 사랑하렴.
그러면 너는 나리꽃처럼 피어나고, 레바논처럼 뿌리를 깊이 내릴 거란다.”
그날부터 리브는 남을 따라가지 않고, 오직 하느님만을 믿고 자라났어요.
어느덧 리브는 아름다운 향기를 뿜는 멋진 나무가 되었고, 작은 새들과 동물들이 그 그늘에서 쉬어 갔어요.
그러던 어느 날, 길을 잃은 고아 소녀 하나가 리브 아래에 쓰러졌어요.
리브는 따뜻한 그늘로 소녀를 감싸 안았고, 하느님께 말했어요.
“이 아이를 도와 주세요.”
하느님은 다시 속삭이셨어요.
“리브야, 네가 나를 사랑하듯 이웃을 사랑하는구나.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지 않단다.”
그날 밤, 별들이 리브의 가지 위에서 반짝였고, 소녀는 편안한 미소로 잠이 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