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음의 철학자
'쇼펜하우어' 그는 요즘 서점에 인문 쪽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인물이다. 쇼펜하우어는 염세주의라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하지만 모두가 힘든 요즘에 '다 같이 힘내자!'라는 메시지라도 받으며 위로를 받아야 할 것만 같은데 염세주의(=비관주의)가 유행하는 것은 다소 신기한 풍경이다. 이 글은 사람들은 왜 이 사람에게 그토록 열광을 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나 또한 그래서 관심을 가지고 그를 열심히 공부했다.
1788년 단치히라는 항구 도시에서 그가 태어났다. 많은 철학자들이 그렇지만 그도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란다. 어려서부터 남들과는 다르게 철학에 대한 고찰을 많이 했다고 전해진다. 결정적으로 그가 철학을 결심한 계기가 있다. 그가 15세가 되던 해, 상인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쇼펜하우어와 거래를 한다. 유럽여행을 가는 대신 가업을 잇겠다고 약속하는 것이 거래의 내용이었다. 당시 유럽여행은 지금의 여행과는 다르게 부유층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었다. 당시 쇼펜하우어는 상인이라는 직업보다는 학문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선택에 있어 고민을 한다. 결국 그는 아버지의 말에 따라 유럽여행을 선택한다.
유럽여행은 쇼펜하우어가 자신이 살던 풍경과 다른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면서 견문을 넓히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프랑스를 여행하던 도중 중요한 사건이 발생한다. 프랑스 툴몽이라는 지역을 지나가던 도중 쇼펜하우어는 약 5천 명의 흑인 노예가 줄지어 다니는 것을 목격하고 큰 충격에 빠진다. 이전까지 여행을 하면서 바라본 세계는 신기하고 아름다운 세계라고만 믿고 있었는데, 무자비한 그 광경에 상당한 생각의 변화를 맞게 된다. 거기서 시작한 것은 '세상은 왜 고통으로 이루어져 있을까?'이다. 그가 염세주의 철학자가 된 계기도 이 일을 계기로 시작되었다는 의견이 많다.
여행을 마친 이후에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쇼펜하우어는 아버지로부터 약속에 대한 의무는 없었지만 잠시 동안은 상인의 일을 배우다고 결국 그가 바라던 학문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그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염세주의 철학은 세상을 비딱하게 바라보는 시선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지금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태도가 아닐까 생각된다. '000야 너는 정말 귀한 존재다.', '여러분의 미래는 정말 밝습니다. 힘내세요!' 같이 귀하게 자란 온실 속 화초들에게 뼈 아픈 조언을 남긴다. 지금까지 세상이 발고 아름다운 것인 줄만 알았던 그가 다른 이면을 본 것처럼 말이다.
<쇼펜하우어, 젊었을 때 모습(위) >
<출처 https://ko.wikipedia.org/wiki>
첫인상이 어떤지 궁금하다. 필자는 이미 하도 봐서 그런지 요즘은 잘 생긴 것 같기도 하다. 이 괴팍하게 생긴 사람이 무슨 말을 남겼을지, 인생이란 어떤 것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같이 가져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