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의식의 진화

by Kn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들이 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현실이 그렇다.”
“원래 그런 것이다.”

이러한 말들은 겉으로는 상황에 순응하는 태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스스로 구성한 인식 구조를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고정시켜 버리는 과정일 수 있다.

우리가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일들 대부분은, 사회적 규범, 관습, 권력 구조, 언어적 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다시 말해, 그것은 외부로부터 부과된 현실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공모하고 정당화해 온 체계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와 같은 ‘현실’이 실제로 절대적인가, 불가피한가를 질문하는 작업은 필수적이다.
이 작업은 곧 의식의 진화를 위한 출발점이다.

어떤 제도나 규범, 사고방식이 당연하게 여겨질수록, 우리는 그것에 대해 질문하지 않게 된다. 하지만 당연시되는 것일수록 그 기반을 해체하고, 의문을 제기할 필요가 있다.

비판은 파괴가 아니다. 비판은 더 나은 인식 구조, 더 넓은 사고의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한 도구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개인적 의식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인식 수준 또한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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