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작불이 피어오르는 아궁이 앞에 앉아서
청국장의 맛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Dec 28. 2023
맛을 음미하는 미식가들은
맛집이라면
전국 어느 곳이든
찾아간다.
나는
미식가는 아니지만
내게 있어
이곳
산골은
특별한 곳이다.
아무리
디지털 시대라 해도,
옛 고향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곳이 있다면,
그곳이
바로
여기다.
깊은 산속,
장작불이 피어오르는 아궁이
앞에
앉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청국장의 진한 향이
코끝을
자극할 때,
나는
잠시 모든 걱정을 잊고
그 순간에
빠져든다.
이곳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서,
영혼을 달래주는
특별한
경험이다.
백리 길을 달려와서야
도달하는
이 산골짜기의 작은
맛집.
그러나
이곳에 오면,
그 모든 여정이
가치 있음을 느낀다.
아궁이에 지펴진
불빛이
어스름한 방 안을
밝혀주고,
청국장의 따스한 김이
고향의 추억을
소환한다.
나는
여기서
나의 뿌리를 느낀다.
이곳은
단순한 음식점이
아니다.
옛 추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곳,
고향의 맛과
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나는
이곳에서 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동시에 맛본다.
이 산골짜기는
나에게 있어서 단순한 맛집을
넘어서,
삶의 여유와
평화를 찾는 피난처와도
같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이곳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디지털 시대가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이런 소박하고
진실된 경험이 아닐까.
앞으로도
계속
이곳을 찾을 것이다.
이곳이 주는
고향의 정,
삶의 여유를 잊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