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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May 08. 2024

망구望九  권사님의 낡은 성경책

청람 김왕식








                    망구望九 권사님의 낡은 성경책



                                                         WS. Klm






늦은 오후,

연한 햇살이

작은 교회의 오래된 창문을 스며들며

낡은 나무 의자에 앉아 계신

망구望九 권사님의 옆모습을 비추고 있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권사님의 자세는

 단정하고,

눈빛은 여전히 맑고 푸르다.


그 눈빛은

마치 봄날의 새싹처럼 싱그럽고,

삶의 여정에서 겪은

수많은 풍파를 이겨낸 지혜와 평화가

고스란히 배어있다.


권사님의 손에는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한 성경책이

들려 있다.


그 성경책은

겉보기에는 너덜너덜하고

낡아 보이지만,

그 속에 담긴 말씀은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 숨 쉬고 있다.


페이지마다 눈에 띄는 밑줄과

메모들은

권사님의 깊은 신앙의 흔적들이자,

오랜 세월 동안의 묵상과

기도의 증거들다.


매일 아침,

권사님은 이 낡은 성경책을 펼쳐 들고

하나님의 말씀과 대화를 시작다.

이 시간은

단순히 글자를 읽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다.

말씀 속에서 권사님은

삶의 의미를 찾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을 얻으며,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과

은혜를 느다.


교회 안에서도 권사님은

모두에게 존경의 대상다.

주일 학교 아이들은

권사님을 보면

가장 먼저 달려가 안기고,

성도들은

권사님의 조언과 기도를 구하며,

목사님 역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면

권사님의 지혜를 빌다.

권사님의 존재는

그 자체로 모두에게 힘이 되고,

교회 공동체의 중심축이 다.


이처럼 권사님의 삶은

겉보기에 단순할지 모르지만,

그 안에는

깊은 영적인 풍요가 있다.

낡은 성경책에서

살아 움직이는 말씀과 마찬가지로,

권사님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그 말씀은

권사님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며,

그들의 삶에도 변화를 가져다준다.


이 연세 드신 권사님의 모습에서

우리는 진정한 신앙의 본을 보게 다.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이 공존하는

이상한 조화는

바로 권사님을 통해

완벽하게 표현되고 있다.


영적으로 깊이가 있고,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지혜가 있는

권사님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고,

영감을 불어넣다.


나이가 들어

몸은 약해졌을지라도,

 권사님의 정신과 눈빛은

그 어느 누구보다도

청춘처럼 푸르고 맑다.


그리고 그 눈빛은

단순히 물리적인 광채만이 아니라,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신앙과

희망의 빛을 반영다.


권사님의 성경책을 넘길 때마다,

그 페이지에서는

오래된 종이의 향기와 함께

과거의 기도와 묵상의 순간들이

살아나는 듯다.


이 성경책은

단순한 책이 아니라,

권사님의 신앙 여정을 함께 한

소중한 동반자이자,

하나님의 말씀이 담긴

생명의 원천다.


교회 안에서 권사님은

묵묵히 기도의 자리를 지키며,

모든 성도들이 직면한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으로 꿋꿋이 서 있게 하는

기둥과 같은 역할을 다.


그리고 권사님의 기도는

언제나 따뜻하고,

진심이 담겨 있어,

듣는 이들위로를 받고 힘을

얻게 다.


특별한 날에는

교회의 작은 모임에서

권사님의 삶의 이야기가

특별한 교훈으로 다뤄지기도 다.


어린 시절부터 겪은

수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말씀과 함께

헤쳐 나온 이야기들은,

현재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도

큰 도움이 다.


권사님의 경험은

그 자체로 생생한 말씀의 전달이며,

실제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게 살아 움직이는지를 보여 다.


이런 모습들을 통해 권사님은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권사님의 삶을 통해

우리는 모든 연령에서도

신앙이 얼마나 생동감 있고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배우게 다.


낡은 성경책 속에 새겨진 말씀처럼,

권사님의 삶도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전달다.


여든이 넘은 권사님의 삶은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와 끊임없는

신앙의 성장을 우리에게 보여 다.


이 모든 것이

권사님의 맑고 푸른 눈빛 속에 반짝이며,

우리 모두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제공다.


이렇게 권사님의 존재 자체가

교회 안에서,

그리고 우리 각자의 삶 속에서,

진정한 빛과 소금으로

작용하는 것다.


바로

그 망구望九의 권사님이 주일

저녁

하나님 곁으로 가셨다.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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