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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만 시인의 작품 "선글라스"를 청람 평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선글라스  



                             시인  유천 안종만  




와! 회장님 너무 멋있어요  
건물 관리인의 탄성이다  
6월 햇볕 눈부셔 색안경을 걸쳤더니  처음 본모습에 눈이 이마에 붙었다  

엘리베이터 거울에 비친 내 모습  활력이 넘친다  
탑승자들 곁눈질 피부로 느끼며  
전철 탑승하며 윗주머니에 걸었다  

안과 의사가 출입 때 꼭 착용 권유  건방져 보일까 분위기 따라 쓴다  
다섯 개나 있었는데 식탁에 극장에 적선하고  
세 개 남았다  

올해부터 교대로 사용하겠다니  
진작 그러지 설합에 처박혀 원망했단다  한 겹 건너보는 세상 아름답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만 시인의 작품 "선글라스"를
평하다




만 시인의 작품 "선글라스"는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소한 물건인 선글라스를 통해,
그 뒤에 숨겨진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표현한 시이다.
시는 간결하면서도 유쾌한 어조로,
일상 속 작은 변화가 가져오는 자기 인식의 변화를 담아내고 있다.
독자는 시인의 일상 속 이야기에 공감하며, 시 속에 담긴 깊은 의미를 느낄 수 있다.

 "와! 회장님 너무 멋있어요 / 건물 관리인의 탄성이다"
이 행은 시인이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을 보고 건물 관리인이 감탄하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 여기서 '회장님'이라는 호칭과 '너무 멋있어요'라는 표현을 통해 시인은 외모의 변화를 통해 얻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유머러스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는 일상에서 작은 변화가 가져오는 큰 반응을 의미한다. '건물 관리인의 탄성'이라는 표현은 사회적 역할과 개인적 이미지를 교차시켜 독자의 흥미를 끌고 있다.

 "6월 햇볕 눈부셔 색안경을 걸쳤더니 처음 본모습에 눈이 이마에 붙었다"
여기서 시인은 강렬한 6월의 햇볕을 피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한 순간을 묘사하고 있다. '처음 본모습에 눈이 이마에 붙었다'는 과장된 표현은 그 변화가 얼마나 극적이었는지를 강조한다. 이는 새로운 외모로 인한 자기 인식의 변화를 암시하며, 독자는 시인이 느끼는 새로움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엘리베이터 거울에 비친 내 모습 활력이 넘친다"
시인은 엘리베이터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통해 활력을 느낀다. 이는 선글라스 착용이 단순히 외모의 변화뿐만 아니라 내면의 자신감과 활력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을 시사한다. '활력이 넘친다'는 표현은 시인이 느끼는 긍정적인 감정을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탑승자들 곁눈질 피부로 느끼며 전철 탑승하며 윗주머니에 걸었다"
이 부분에서는 시인이 전철에 탑승하며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느끼는 장면이 묘사된다. '곁눈질 피부로 느끼며'라는 표현은 시인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예민하게 느끼는 순간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있다. 이는 사회적 시선과 개인의 자아 인식 간의 상호작용을 보여준다.

 "안과 의사가 출입 때 꼭 착용 권유 건방져 보일까 분위기 따라 쓴다"
여기서 시인은 안과 의사가 선글라스 착용을 권유했음을 밝힌다. 그러나 '건방져 보일까 분위기 따라 쓴다'는 표현을 통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단지 의학적 권고뿐만 아니라 사회적 이미지와도 관련이 있음을 나타낸다. 이는 외모와 사회적 인식의 관계를 반영한다.

 "다섯 개나 있었는데 식탁에 극장에 적선하고 세 개 남았다"
시인은 여러 개의 선글라스를 소유하고 있었지만, 일부는 다른 사람에게 주어 현재는 세 개만 남았다고 한다. '적선'이라는 표현은 그 행동이 자선행위였음을 나타내며, 시인의 관대함을 암시한다. 이는 소유와 나눔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올해부터 교대로 사용하겠다니 진작 그러지 설합에 처박혀 원망했단다 한 겹 건너보는 세상 아름답다"
마지막으로 시인은 남은 세 개의 선글라스를 교대로 사용하기로 결심한다. '설합에 처박혀 원망했단다'는 표현은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은 선글라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의인화 표현으로, 시인의 새로운 다짐을 강조한다. '한 겹 건너보는 세상 아름답다'는 선글라스를 통해 보는 세상이 더욱 아름답다는 결론으로 마무리하며, 시인은 선글라스를 통한 새로운 시각과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만 시인의 "선글라스"는 일상의 사소한 물건을 통해 큰 변화를 느끼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시인은 선글라스를 단순한 패션 아이템이 아닌, 자기 인식과 타인과의 소통을 위한 도구로 묘사한다.
시인은 선글라스를 통해 자기 인식의 변화를 경험하며, 그로 인한 주변의 반응과 자신의 내면 변화를 섬세하게 그린다.
이는 독자에게도 작은 변화가 가져오는 긍정적인 영향을 상기시켜 주며,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재발견하게 한다. 시인의 재치 있는 표현과 간결한 문장 구조는 독자의 흥미를 끌며, 시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전체적으로 시인의 의도와 주제를 잘 담아낸 훌륭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ㅡ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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