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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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람의 첫걸음,
ㅡ 문학으로 피어나는 가족의 꿈
오늘, 대전에서 청람문학회의 첫 모임이 열립니다. 십여 분 남짓한 소중한 인연들이 함께하는 이 자리에는 단순한 만남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어릴 적, 소풍 전날 새로 산 운동화와 소풍 가방을 머리맡에 두고 설레던 그 밤처럼, 오늘 우리는 같은 설렘과 순수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앉았습니다. 문학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며, 삶의 결을 함께 느끼고자 모인 이 작은 시작이 우리 모두에게 큰 울림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청람문학회는 단지 글을 쓰고 발표하는 자리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 안에 흐르는 이야기와 정서를 나누고, 서로의 삶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고자 하는 꿈입니다. 누구나 마음속에 품은 문학의 씨앗이 있고, 그 씨앗이 조용히 움트는 순간을 함께 바라보며 응원할 수 있는 문학회, 그게 바로 청람문학회의 비전입니다. 우리는 함께 걷고, 함께 느끼며, 함께 쓰는 문학의 동반자입니다.
오늘 함께하지 못한 분들도 같은 마음이리라 믿습니다. 다음에는 창간호가 발간되고, 본격적인 문학 기행이 시작되면,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때는 넉넉한 시간을 두고 미리 일정을 안내드릴 예정입니다. 문학을 품은 자연 속에서, 삶의 결을 따라 걸으며 나누는 이야기와 감성은 분명 우리 모두에게 잊지 못할 선물이 될 것입니다.
청람문학회는 가족 같은 따뜻한 공동체입니다. 나이도 직업도 사는 지역도 다르지만, 문학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는 하나가 됩니다. 서로를 응원하고, 함께 성장하는 이 길 위에서 우리는 문학을 통해 진심을 나누고, 마음을 쓰다듬으며, 보다 나은 사람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의 이 첫걸음이 그러한 아름다운 노정의 시작이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025, 3, 28, 금
ㅡ 청람 김왕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