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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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오르다엘리베이터가 고장 나오늘도 아흔둘 할머니는4층까지 계단을 오른다매일 잠깐씩 쉬는2층과 3층 사이창문 틈 햇살이 참 곱다며“이게 오늘의 보너스지” 하신다사람은오르지 않아도 살 수 있지만오르며 발견하는아주 작은 기쁨으로매일 조금씩 더 늙는다
ㅡ 청람
'수필부문' 수상 등단, '평론부문' 수상 등단, '시부문' 수상 등단, 한국문학신문 공모 평론부문 대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