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고수는 침묵한다.

말을 많이 하는 순간, 패배한다!




진정한 고수는

좀처럼

말을 하지 않는다!





어느 시골 마을에 살던 노인이

관가에 일이 있어

나귀를 타고 집을 나섰다.


도착해

나귀를 끌고 걷다가 어느 집 대문에


‘세상에서 제일 장기를 잘 두는 사람이 사는 집’

이라 쓰여 있는 글귀를 발견했다.


노인은 그 집 문을 두드렸다.


"어떻게 오셨소?"


"집주인과 장기를 한판 두고 싶어서 왔소"


젊은 주인과

노인이 마주 앉아 장기를 두는데 주인이 내기를 제안했다.


"진 사람이 스무 냥을 내면 어떻겠소이까?"


"그거 좋소이다!"


판돈 스무 냥을 걸고 장기를 두는데,

노인이 쩔쩔맸다.


"어르신 장을 받으셔야지요."


"과연 장기를 잘 두시는구려.

내가 졌소이다"


"그러면, 약속대로 스무 냥을 내시지요"


"내가 약속은 했지만,

지금 수중에 돈이 없소.

대신 내가 타고 온 나귀가

오십 냥 가치는 되니

나귀를 받아주면 안 되겠소?"


젊은 주인은 생각지 않았던 나귀를 얻게 되어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


당장에 우리를 짓고 나귀를 씻기고

멋진 안장을 만들어 타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


일주일쯤 지났을 때

그 노인이 다시 찾아왔다.


"장기를 한번 더 두고 싶소이다.

이번에는 돈을 가져왔으니, 내가 지면 스무 냥을 내고 이기면 대신 나귀를 찾아가겠소이다."


‘옳거니 나귀에다 이번에는 공돈 스무 냥’

주인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런데 이번에는 어찌 된 일인지,

젊은 주인이 노인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생땀을 흘리며 안절부절못하다

결국 지고 말았다.


"제가 졌소이다"


"그럼 약속대로 나귀를 몰고 가도 되겠소이까?"


깨끗하게 목욕시켜고 새 안장까지 깔아 놓았는데, 나귀를 돌려 주려니 집주인 마음이 떨떠름했다.


내기에 졌으니 약속대로 나귀를 내어줄 수밖에 없었다.


노인이 나귀에 올라타 길을 떠나려 하자,

젊은 주인이 노인을 다급히 불러 세웠다.


"잠깐만요!

지난번에는 어르신이 수가 많이 모자랐는데,

대체 어떻게 장기를 잘 두게 되었소이까?"


노인이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다.


"나는 100리쯤 떨어진 시골에 사는데,

관가에 볼 일이 있어 왔다가

관가 입구에

'나귀를 타고 들어올 수 없다'는

방을 보고

어디 나귀 맡길 데가 없나 염려하다가,

마침

주인장 집 문에 쓰여있는

글을 보고 장기를 지면

이 집에 맡겨둘 수 있겠다 싶어서

장기를 졌소이다.

이제

일을 다 봤으니

나귀를 찾아가려면

장기를 이겨야 하지 않겠소이까?"


젊은 주인은 기가 막혔다.

일주일 동안

나귀만 잘 돌봐준 것이었다.


집주인은

얼굴이 빨개져 노인이 멀리 가자마자


‘세상에서 제일 장기를 잘 두는 사람이 사는 집’이라는

글귀를 뜯어내 던져 버렸다.





교만은

우리를 자만하게 만든다.


자만은

우리의 눈을 멀게 만들어,

진정한 상황을 보지 못하게 한다.


젊은 주인이 처한 상황이

바로

그렇다.


그는

자신의 실력에

너무나 자신만만해,

노인을 가볍게 여겼다.


노인은

그보다 더 큰 지혜와 계획을

갖고 있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때로는

힘든 선택을 앞에 두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그 선택을 통해 얻게 되는 교훈이다.


노인은

자신의 필요에 따라 선택을 했고,

젊은 주인은

자신의 교만에 따라 선택을 했다.


결과적으로,

노인의 선택은 성공으로,

젊은 주인의 선택은 실패로 이어졌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교만의 위험성과 겸손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다.


교만은

우리의 눈을 멀게 하고,

실수를 유발한다.


반면,

겸손은

우리에게

진정한 지혜와 교훈을 선사한다.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그것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지혜의 시작이다.





내가

지닌 지식이 최고라고

생각이 들 때가

간혹

있다.


이때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그 분야

전문가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무조건

침묵을 지켜야 한다.


끝까지

남의 이야기를 듣고

정황을 파악한 후


정곡을 찌르는

한 마디를 하는 사람이

진정한 승자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겸손할 자격도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