눌린 자리에서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봄이 연둣빛이다




들녘 끝
겨울이 엎드려 있고


바윗돌 밑
눌린 들풀


그 틈
연둣빛


무게는 남아
빛이 먼저 선다


미풍 스치자
얇은 몸

떨리고


호미 든 손
잠시 멈춘다


눌린 자리에서
먼저 일어나는 것





ㅡ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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