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한 하루를 기억하는 일〉

• 각자의 속도가 존중받기를 바라며

by 이정민 Ophelia


오늘은 2026년 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한 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시간은 벌써 한 달을 다 지나왔네요.


새로운 한 해의 지나가는 하루들이

너무 서둘러 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개개인 각자의 속도가

조용히 존중받는 시간들이 이어지기를,


눈에 띄지 않아도

무사히 지나온 하루가

가장 값있게 기억되는 곳이기를 바랍니다.


복은 불러오지 않아도

이미 머물고 있다고

믿을 수 있는 날들이기를.


생명이 모이는 공간에는

보이지 않는 기운이 있다고 믿습니다.

서로를 다치게 하지 않고,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제 몫을 다해가는 힘.


그 힘이 이곳에 오래 머물러

함께하는 모두가

조급하지 않고, 건강하게,

마음 편안할 수 있기를

늘 같은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곧 맞이할 2월에는

설이라는 이름의 쉼도 찾아옵니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한 해의 무사를 다시 한 번 빌 수 있는 시간.


조금 늦어도 괜찮고,

조금 느려도 괜찮은 날들이

2월에도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 Ophe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