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결

11월의 마지막 날, 너에게 건네는 마음

by 이정민 Ophelia


“사랑은 우리가 지나온 계절을

빛나게 만드는 언어.”



11월의 끝자락,

햇빛도 바람도 조용해진

계절의 문 앞에서

한 구절이 마음에 고이듯이 만져온다.


“난… 너를 사랑해.”


말을 꺼내려다

숨이 먼저 떨리는 사랑.

계절이 바뀌어도

한 조각의 따뜻함으로 남는 마음.


오늘은 그런 날,

스쳐 지나간 모든 하루에

“고마웠다”라고 말하고 싶은 날.


그리고 아주 작은 용기로

세상에 마음 한 줄을 건네고 싶은 날이다.



“사랑은 우리가 지나온 계절을

빛나게 만드는 유일한 언어다.” - Rilke


11월의 마지막 날,

내 마음의 불빛 하나는

여전히 너를 향해 흔들리고 있다.


12월은 늘 사랑의 계절이었다.

고요해질수록

따뜻한 마음의 불이 밝혀지는 달.


릴케는 이렇게 말했다.

“사랑받는다는 것은 스스로를 빛으로 채우는 일이다.”

(To be loved means to be ablaze with light.)


나는 이 문장을 이렇게 받아들인다.

사랑한다는 건, 마음속에서 빛이 자라는 경험이라고.


“당신의 마음속 모든 것은

언젠가 빛으로 나아갈 것이다.”

(Everything in your heart will one day come to light.) - Rilke


그래서일까,

11월의 끝은 쓸쓸하지 않다.

빛이 다가오고

사랑이 걸어오고

계절은 늘 마지막장에서 다시 피어오른다.



겨울의 문턱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할 만큼

조용한 사랑이기 때문에.


오늘, 내 마음의 한가운데 자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