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꿈속에서도 도망치지 마라
“꿈속에서도 도망치지 마라”는 말은 단순한 용기가 아니라 깊은 차원의 정직함을 요구하는 문장이다. 니체의 관점에서 이 말은 현실뿐 아니라 무의식의 영역에서도 자신의 두려움과 욕망, 책임을 외면하지 말라는 요청이며, 자기 삶을 스스로의 힘으로 다시 세우라는 선언이다.
나는 이 문장이 유난히 마음에 남는다. 내가 선택 앞에서 불편함을 이유로 물러서지 않고, 가능한 한 정면으로 받아들이며 끝까지 가보려 했던 태도와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문장은 나에게 새로운 지시가 아니라, 내가 이미 추구해 온 삶의 방식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인처럼 느껴졌다.
이 문장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선택을 할 때 해야 할 일을 고르기보다 ‘하기 싫은 것’을 정당화하며 피하려는 모습을 자주 봐왔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의 선택은 스스로의 가능성을 좁히는 결과를 낳고, 무엇보다 그 사실조차 자각하지 못하게 만든다. 나는 그런 의미에서 회피보다 가능성을 열어두는 선택을 하는 사람이고 싶었고, 이 문장은 그 태도를 다시 분명하게 만들어 준 문장이었다.
나는 앞으로도 불편하거나 두려운 순간이 와도 그 감정을 핑곗거리로 삼지 않고, 선택의 책임을 스스로에게 남기는 태도를 유지하고자 한다. 나에게 이 문장은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하기보다는, 이미 지니고 있던 태도를 더욱 단단하게 굳히는 선언에 가깝다. 도망치지 않을 때 비로소 꿈은 형태를 갖추고, 가능성은 이전보다 더 넓게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