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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글 Apr 30. 2022

쓰는사람이 되고 싶다면

우리동네 배작가님이 새책 출간을 앞두고 있다. 열일을 제치고 출간기념 강연회를 신청했다. 이번 책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에는 나에 대한 글이 인용되어서 더 궁금하고 기다려졌다. 평범한 내 글이 베셀 작가의 책에 초대된 느낌은  뭐랄까, 글쓰기를 계속하라는 응원같았다.


번잡함을 피하기위해 여유를 가지고 집을 나왔다. 봄날의 늦은 오후. 한낮의 끈함을 식히는 상큼한 봄바람이 얼굴을 스쳐갔다. 서두르지 않아도 되니 보폭도 발걸음의 속도도 재촉할 필요가 없다. 간판이 바뀐 상점들을 기웃거리며 뒤 따라오는 시간에게 말한다. 천천히 가도 충분해.


서점 프론트에 출간된 책이 소복하다. 방금 인쇄기를 통과한 매끄럽고 윤기나는 자태가 눈길을 끈다. 작가님의 싸인을 받는 동안 쓰는 사람과 쓰고 싶은 사람과의 만남에 대해 생각했다. 나는  이곳에 왔을까. 답은 간단했다.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다. 나는 지금  쓰고 싶고 잘 쓰기 위해 배우고 있는 중이다.  매일의 일과에 쓰기가 들어와 있다.


작가님의 강연 속에서 글씨기의 여정을 마음에 담았다.


글쓰기의 시작은 순진한 이기심으로 출발해서 미학적 열정으로 나아가며 그 글이 타인과 연결될 때 비로소 글쓰는 사람이 된다.


나의 현주소는 순진한 이기심에 있구나.


이제 나는 글쓰기 2년차에 진입했고 앞으로 5년차 10년차에도 꾸준히 글을 쓰고 있는 모습이고 싶다. 그 때는 쓰는 사람이라고 자신있게 나를 소개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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