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만을 담당하는 뇌 부위?

창의성은 뇌 전체를 균등하게 사용하는 새로운 능력

by 브로콜리 뇌미술


뇌 과학의 발전 덕분에 이제는 뇌의 각 부위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각적인 자극은 뇌의 뒷부분에서 처리하고, 상황 판단은 앞부분인 전전두엽에서 담당하는 식입니다. 그러나 창의성을 담당하는 뇌 부위는 누구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왜냐면 창의성은 뇌의 한 부분만 사용하는 것이 아닌 뇌 전체를 한꺼번에 부스팅하여 사용하는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뇌공학과 교수는 정답을 요구하는 문제를 풀 때는 뇌의 특정 부위만이 활발해지지만, 창의성을 요구되는 상황과 맞닥뜨리면 뇌 전체가 활성화되는 특징을 보인다고 말합니다. 즉, 기억과 경험에서 전체적인 구조를 추출(association)해내고, 그것을 서로 연결(linking)해서 독특한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연결성(connectivity)이 바로 창의성이며. 온갖 정보가 뒤섞여 있는 뇌 속 회로가 제대로 연결하는 순간 창의성이 발현된다는 뜻입니다.



아이의 뇌는 어느 한 부분만 발달해서 건강해지지 않습니다. 균형적인 뇌발달은 좌뇌, 우뇌 같은 특정역역이 아니라 뇌의 전체영역이 균등하게 발달함을 의미합니다. 특히 아동기 어린이의 뇌는 전체가 함께 자라야 균형을 이루고, 그 균형 속에서 사고력과 감정, 창의력이 자연스럽게 자리잡게 됩니다. 창의력은 흔히 특정 뇌 영역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능력처럼 일반적으로 알고있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창의적인 생각이 떠오를 때 아이의 뇌에서는 생각을 조절하는 영역, 감각을 느끼는 영역, 기억을 불러오는 영역, 감정을 담당하는 뇌의 전영역이 동시에 참여합니다.



즉, 창의력은 일부 영역의 기능이 아니라 뇌 전체가 협력해 만들어 내는 결과입니다. 그래서 아이의 뇌발달을 이야기할 때 좌뇌와 우뇌로만 나누는 설명으로는 오류가 발생합니다. 아이의 뇌를 키우는 대표적인 손활동은 좌뇌의 논리와 우뇌의 감성을 따로 키우는 활동이 아니라, 생각과 감각, 감정과 움직임을 함께 쓰게 하여 뇌 전반을 고르게 자극합니다. 아이의 손이 움직일 때, 눈과 손이 연결되고, 감정과 사고가 동시에 작동하면서 뇌 전체의 신경 회로가 함께 성장하는 원리입니다.



손과 눈의 협응을 이용한 반복 경험은 뇌의 한쪽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뇌 전체를 균등하게 자극하고 단련하는 경험이 됩니다. 손놀이를 단순한 놀이가 아닌 또하나의 뇌과학적분야로써 세세하고 체계적인 교육학적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브로콜리뇌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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