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동안 이탈리아 시실리에 왔다. 근데 45도가 넘는 더위가 계속, 농장집에 잠시 있는 거라... 근데 AC가 없었다. 며칠 참다 창고에 가서 에어컨 기계를 구석에서 찾아 설치 중이다. 소형 이동식이라 효과를 많이 기대하는 것은 무리지만 가장 더운 시간에 창문과 문을 닫아야 하는 낮동안엔 이것도 없으면 선풍기로는 불가항력같아서.
며칠 전부터 전기가 가끔 나갔다 들어왔다 했다. 사람들은 저녁에 쏟아져 나와 여름 쇼핑 세일 기간을 즐긴다. 근데 어떤 것은 인터넷 쇼핑몰 물건가격들이 20~70% 세일한 가격보다 싸다. 뭐지 이건 ㅎㅎㅎㅎ. 또 저녁 시간에 사람들이 몰리는 곳 하나가 영화관이다. 근데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로 사람들이 대체 중인 것 같다.
또 저녁때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레스토랑들이다. 시실리 카타니아엔 주변 자연환경과 잘 어울리는 레스토랑들이 많다. 바다가 멀리 아래로 보이고 시원한 바람이 있는 산언덕 중턱에 있는 정식 코스 레스토랑이나 간단한 아뻬르티보 레스토랑(조녁에 와인이나 음료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음식)에 사람들이 몰린다. 23년은 여기저기 음악 컨서트들이 매일 터지듯 공연된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레스토랑들에서도 음악을 많이 들을 수 있다. 이탈리아는 예술의 나라 맞다.
내가 어제 먹은 음식, 뷔페식이라 내가 고른, 오른쪽 나물은 김치 같은 외모를 한 음식이라 골랐다. 토마토 페제티로 조린 듯 한 음식인데 괜찮았다. 여기 시실리 낙지는 바위틈에서 자란 낙지라 튀니지 낙지보다 튼튼하고 더 쫄깃하고 맛이 좋다.
20~70% 세일인데... 어제 사람들이 저녁 7시 넘어 신발 매장에 쏟아져 들어와 샀다.
저녁 레스토랑에서 시간을 보낸 사람들은 줄을 서서 젤라테리아 가게로 간다. 긴 줄을 기다리며 50~60개 넘는 젤라토 중 자기가 원하는 젤라토를 달라고 시간을 갖고 천천히 점원에게 말하는 이탈리아인들의 다른 문화 삶이 아직도 나에겐 재미있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다. 여긴 남녀노소 좋아한다. 신선한 과일을 갈아 만들었고 느끼하게 느끼는 뒷맛이 덜해서 사람들이 찾는 것 간다. 예를 들어 아몬드, 오지, 피스타치오... 이런 젤라토는 갈아 만든 과일, 너츠 조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소형 이동 가능 에어컨은 파이프와 농장집 전력량 한계로 설치를 접었다. 45도에서 창문과 문들을 다 닫고 선풍기로만 참다가 두통이 생길 것으면 쇼핑몰로 가기로 했다. 이렇게 시실리에서 7월이 간다. 다음 주에 튀니지 하마메드에 간다. 하마메드 집주인 딸이 부탁한 화장품 몇 개 사고 다음 주에 다시 하마메드로 간다. 튀니지가 더 좋다. 당연히 불편한 것도 있지만 물가도 싸고 음악 연주하면 이탈리아보다 보수가 좀 낫다. 근데 튀니지인들이 외국인들에겐 자리를 안 준다. 사는 게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