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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슴속 삼천원 Mar 22. 2022

가슴속 3천원 팀이 익선동에서 붕어빵을 팔게 된 이야기

[프로모션 일지] 왜 2월 13일 익선동에서 푸드트럭 프로모션을 진행했나

[오늘의 글은 이런 분들이 읽으시면 더욱 재밌을 거예요]

- 지난 2월 13일 ‘가슴속 3천원’의 익선동 오프라인 프로모션에 참가하신 분
- ‘가슴속 3천 원’ 앱을 사용하고 계신 분
- MZ세대의 사이드 프로젝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
- 붕어빵 등 K-길거리 음식을 즐기는 분


[오늘의 글에서는 이런 내용을 다룹니다]

- 길거리 음식이 사라져 가는 이유
- ‘가슴속 3천 원’이 익선동에서 오프라인 푸드트럭 프로모션을 하게 된 계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유저 참여형 길거리 음식 가게 지도 서비스 '가슴속 3천원' 팀(*이하 ‘가삼 팀’)입니다.


언제 어디서 붕어빵을 만날 지 모르니 가슴속에 3천원을 항상 지니고 다녀야 해!

라는 농담에서 차용한 앱 ‘가슴속 3천 원’을 통해 근처의 붕어빵을 비롯한 길거리 음식 가게 정보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가슴속 3천원을 통해 주변 붕어빵 가게의 위치와 메뉴를 직접 입력하고, 없어진 가게들에 대해 신고하는 등 유저들이 직접 만드는 ‘참여형 길거리 음식 가게 지도’ 서비스입니다.



여러분은 학창 시절 K-길거리 음식을 많이 드셨었나요?

라떼(!)만 해도 용돈 몇천원만으로 길거리 붕어빵, 와플, 떡볶이 등 K-길거리 음식을 배불리 먹을 수 있었어요.

또한 마스크가 없던 코로나 전 시기만 해도 길거리에서 붕어빵을 먹는 ‘길붕’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길거리 음식 노점상을 찾을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K-길거리 음식의 고급화’ 및 ‘배달 음식 문화’로 수중에 만원은 있어야 길거리 음식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물가가 상승했습니다. 가게의 위치 또한 ‘가슴속 3천원’ 서비스를 이용해야 찾을 수 있을 정도로 그 흔하던 길거리 음식 가게의 수도 줄어들었지요.



그 많던 붕어빵 가게는 어디로 갔을까

(-출처 : 중앙일보 및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유통 정보-)


우리의 학창시절을 함께 한 그 많던 붕어빵 가게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조사에 따르면, 길거리 음식 가게는 (1)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한 손님 감소, (2) 밀가루 가격 및 앙금 가격 상승 등 원재료 값 상승으로 장사가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기존의 가격과 양으로는 도저히 수지타산이 맞지 않으니 길거리 음식 가격을 올리거나 양을 줄이고, 사장님들께서 장사를 접게 되시는 것입니다.




가슴속 3천원 팀의 작당모의

2월 13일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준비하는 가삼팀 개발자님

이렇듯 길거리 음식 노점상이 사라져 가는 모습을 보며, 가슴속 3천원팀은 몇몇 가게 사장님들을 대상으로 직접 인터뷰를 했습니다. 특히 최근에 모 붕어빵 반죽 브랜드 사장님으로부터 ‘붕어빵 가게들이 사라지면서 사업이 많이 어려워졌다’는 말씀을 들은 후 저희 팀은 생각에 빠졌습니다.


평소 상업적인 제휴는 모두 거절해왔으나, ‘붕어빵 반죽’ 이라는 길거리 음식의 근간 사업조차 많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원재료 값 상승 문제를 도와 드릴 수는 없는 노릇이니, ‘길거리 음식에 대한 일회성 프로모션’을 통해 ‘인식 제고 캠페인’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2월 13일 익선동에서 ‘붕어빵 러버’인 개발자 현식님을 필두로 팀원들과 함께 손수 푸드트럭에서 붕어빵을 직접 구워 보기 위해 나섰습니다.



‘익선동’이 갖는 의미

(출처 : 서울시 종로구 ‘익선동’ 젠트리 피케이션의 ‘핫 타깃’, 매일경제 )


특히 ‘익선동’은 2030세대에게 핫플레이스(!)로 통하는 곳이며, 서울 시내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의 우려가 있는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절히 ‘가슴속 3천원’의 타겟 유저군인 2030의 유동인구가 많으면서도, 원재료값 상승을 감당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이 밀려나고 있는 문제의식을 상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여 익선동에서 붕어빵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 : 낙후된 구도심지역이 활성화되자, 땅값 및 임대료 상승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원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밀려나는 현상



‘2월 13일’이 갖는 의미

가삼 팀은 프로모션 진행 여부를 확정한 후, 2월 중 프로모션을 진행할 일정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우선 재직중인 팀원들이 많았으므로 모두가 시간을 낼 수 있는 ‘2월의 주말’이어야 했습니다. 프로모션을 기획하며 2월의 연휴나 이벤트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문득 달력에서 2월 14일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마도 2월 14일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소중한 사람에게 초콜릿을 주고 받는 ‘발렌타인데이’로 익숙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일인 2월 14일 대신, 사람들은 ‘2월 13일 토요일 혹은 14일 일요일에 소중한 사람을 만나 초콜릿을 선물하려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발렌타인 데이 전날의 주말인 일요일에 '소중한 사람들에게 붕어빵을 선물하세요'라는 메세지를 전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생각은 다음 시리즈에서 이어질 AR필터의 기획으로까지 이어집니다.)




‘푸드트럭’이 갖는 의미

그렇다면 2월 13일, 익선동에서, ‘어떻게 붕어빵을 팔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팀원들은 평일에는 본업을 하고, 여가시간을 쪼개어 사이드프로젝트로 ‘가슴속 3천원’을 만들고 있었기 때문에 실제 무언가를 판매하는 프로모션 경험이 있는 팀원이 많지 않았습니다. 특히 ‘붕어빵’을 직접 구워본 팀원도 전무했었습니다. 


그래서 본 프로모션을 위해 지난 번 인터뷰했던 붕어빵 가게 사장님들을 수소문했습니다. 특히, 길거리 음식 사장님들 인터뷰를 통해 ‘푸드트럭’관련 앱 서비스로의 확장을 준비중이었기 때문에 푸드트럭을 통한 장사 경험은 팀에게 소중한 인사이트를 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푸드 트럭’ 장사를 하고 계신 사장님께 자리세를 지불하고 푸드트럭과 붕어빵 틀 등 기구를 빌려 하루동안 ‘붕렌타인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마치며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는 길거리 음식 가게 사장님들의 고충을 이해하며, 붕어빵을 사먹는 고객 및 가슴속 3천원의 유저분들을 만나고자 했습니다. 특히 평소 붕어빵에 진심이었던 ‘가슴속 3천원’ 개발자인 현식님은 ‘직접 구운 붕어빵 팔아보기’라는 인생 버킷리스트 중 하나를 이룰 수 있어 매우 좋아하셨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가삼 팀은 ‘사라져 가는 K-붕어빵 문화를 다시 일으켜보자’라는 생각으로 2월 13일 익선동에서 ‘직접 붕어빵을 구워 파는 원데이 프로모션’을 진행 하였습니다. 앞으로 1~2회 이어질 글에는 원데이 프로모션 준비 과정에 대한 회고 및 가삼 팀이 얻은 얻은 인사이트에 대한 글을 준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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