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질 수 없는 거룩함

I시집. 인연 공식이 그대였으면 해I

by 작가 기안장



왜 각자의 성 안에서만

서로를 바라봐야 했을까

하늘은 왜 우리에게 서약을 먼저 하고

그다음엔 영혼의 짝을 보내 시험에 들게 했을까


자유의 몸으로 만났다면

그대의 사랑을 생명수라 부르지 않았을테지


그대 또한 나를 위해

제 살을 깎아 온기를 내어 주지는 않았을테지


가질 수 없기에 더 간절하고

닿을 수 없기에 더 거룩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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