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수집]
회전목마 타는 아이들을
바란본 적 있는가.
아니면 땅바닥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에
귀 기울인 적 있는가.
펄럭이며 날아가는 나비를 뒤따라간 적은,
저물어 가는 태양빛을 지켜본 적은.
속도를 늦추라.
너무 빨리 춤추지 말라.
시간은 짧고,
음악은 머지않아 끝날 테니.
하루하루를 바쁘게 뛰어다니는가.
누군가에게 인사를 하고서도
대답조차 듣지 못할 만큼.
하루가 끝나 잠자리에 누위서도
앞으로 할 백 가지 일들이
머릿속을 달려가는가.
속도를 늦추라.
너무 빨리 춤추지 말라.
시간은 짧고,
음악은 머지않아 끝날 테니.
아이에게 말한 적 있는가,
내일로 미루자고.
그토록 바쁜 움직임 속에
아이의 슬픈 얼굴은 보지 못했는가.
어딘가에 이르기 위해 그토록 서둘러 달려갈 때
그곳으로 가는 즐거움의 절반을 놓치는 것이다.
걱정과 조바심으로 보낸 하루는
포장도 뜯지 않은 채 버려지는 선물과 같다.
삶은 달리기 경주가 아니다.
속도를 늦추고,
음막에 귀 기울이라.
노래가 끝나기 전에.
-데이비드 L.웨더포드
아동심리학자이며 작가인 웨더포드가
신장병 치료를 받던 중
신장이식 수술에 실패하고,
순간순간의 소중함을 느껴서 쓴 시.
-류시화 시인의 '마음 챙김의 시' 중에서
난 언제 였을까..
주변 모든것들로부터,
시선이 닿아 느꼈던 순간이..
내게 있었을까..
항상 목표를 향해,
완벽한 결과를 향해,
남의 시선의 엄격한 잣대로,
곁눈질 조차 줄 여유조차 없이..
지금 내인생의 무대.
내인생의 배경음악.
내 인생의 동반자들과 조연 엑스트라까지.
난 무대 어디쯤 일까..
클라이막스에 다 다를까??
아님 향해가고 있을까..??
아님 내려가는 중..인건가..
어디에 있든,
내 무대는 흘러흘러간다.
나만 빼고.
즐기세도 없이.
관객은 누구일까??
이 무대에 뭐라 평할까??
주인공인 내가 무대를 온전히 즐길때
따뜻한 무대로 남을텐데..
이 말이 자꾸 가슴에 남는다.
"속도를 늦춰라.
너무 빨리 춤추지 말라.
시간은 짧고,
음악은 머지 않아 끝날테니."
나만의 음악이 끝나기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