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심을 잃지 않을 때 아이도 흔들리지 않는다
아이의 삶 고민을 바라보며 내 안에서도 많은 생각이 일어난다.
아이의 ‘진짜 문제’를 들여다보려 노력하면서도 때론 조급함과 불안이 스며든다.
내가 중심을 잡지 못하면 아이는 더 혼란스러울 테니까.
부모로서 나는 두 마음이 교차한다.
삶을 고민하는 아이가 대견스럽고 자랑스럽지만 한 편으로는 성적과 학교생활이 흔들릴까 조급해진다.
늦은 감은 있지만 나는 아이가 '삶'과 '교과공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함께 가고 싶다. 그러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하면 하나는 놓치게 될까 걱정된다.
지금은 학교생활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다. 아이가 하던 대로 하고 싶은대로 그냥 둘 것이다.
그렇다고 학교를 완전히 배재할 수는 없다. 학교 생활은 또 다른 사회성이고, 아이가 견뎌내야 할 중요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아이에게도 학교를 다녀야 하는 이유로 늘 말해 왔었다.
그러나 지금 학교는 이런 삶의 고민을 답해주지 못한다. 이런 현실 속에서 나는 또 다른 고민에 부딪힌다.
과연 아이의 삶 고민을 학교 선생님이나 학교 상담교사와 나눠야 할까.
오히려 아이에 대한 안 좋은 선입견만 남겨 주는 건 아닐까
아이가 원하지 않는데도 억지로 끌고 들어가면 오히려 상처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학교 외의 도움과 학원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아이의 내면과 삶에 관한 고민은 나와 함께 나누고,
교과 공부는 철저히 학원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이미 학원 원장님과 상담도 끝냈다.
우파니샤드를 읽기 전 아이에게 몇 개 질문을 주었다. 이 질문의 일부는 나를 향한 질문이기도 하다. 아이가 책을 읽고 나면 이 중 하나의 질문을 골라 이야기를 나눠 볼까 한다.
1. 나는 누구일까
2. 나라는 존재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3. 진짜 행복이란
4. 우리는 왜 이 세상에 태어난 걸까
5.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삶은 어떤 모습일까
6. 나와 세상 그리고 우주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
7. 마음의 평화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오늘도 나는 내게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