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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폐 Nov 09. 2023

'죽음'에 대한 짧은 생각

오늘 생각

'죽음'에 대한 짧은 생각

-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보고 -


살아야 할 이유가 없어서

살만큼 살았으니까

죽을 때가 됐으니까

더러운 세상이라서

억울하고 분해서

외롭고 힘들어서

살고 싶지 않아서

죽을 이유

참 많다


이런저런 그런 까닭으로

지금 곧 죽는데도

아무 미련도 한도 없을 거라며

도통(道通)한 듯 입찬소리

거침없이 하곤들 하지

만,

건강에 좋다는

영양제에 건각식품에

먹을 것 마실 것 챙겨 먹고

조금만 아파도 약을 사 먹고

병원 달려가고 주사를 맞는

까닭은

뭐?


내가

네가

그대가

생각하는 '죽음'은

영화 속 주인공이

맞이하는 그런

아름답고 멋진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슬프지만 고운

환상 같은 풍경 아닐까? 


그런데 말야

죽음은 죽음일 뿐이래

삶의 또 다른 모양이래

죽음이 찾아오면

질척거리지 않고

 가고 싶은 마음으로

덤덤하게 담담하게

맑은 정신일 때 툭-

그렇게!


그렇다고?

그렇다면

지금

'지금'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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