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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폐 Aug 18. 2024

아침 풍경

오늘 일기

아침 풍경


냇가 너머 능선 위로

분홍빛 물든 검푸른 구름

하늘 가득 빠르게 번져올 때


새들 조잘거리는 수다가

아름드리나무 가지 사이로

아침 바람 타고 흩어진다


몇 마리 부지런한 벌

천일홍 달리아 접시꽃에

코 박으며 붕붕 거리고


몇 날 며칠 째 이어지는 가뭄

모터 힘에 끌어올려진 도랑물

분수처럼 배추밭에 흩뿌려진다


설핏 보면 평화롭기 그지없는

곰곰 보면 잠시도 쉼 없는

또한 모두가 그러한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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